영국학생협회(NUS)는 영국의 은행들이 외국학생에게 영국학생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학생들이 금전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동등한 대우를 해줄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달 27일 발표된 영국학생협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행들은 그동안 외국학생에게 수표책 발행과 당좌대월(overdraft)서비스를 거절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협회측은 총 1백34개국 1천7백여명의 외국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체의 48%는 ‘수표책을 받은 적이 없다’고 대답했고, 27%는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53%는 ‘당좌대월 서비스를 받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영국의 대표적 은행인 바클레이 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외국 학생들의 경우, 통장의 잔고가 2천 파운드 미만이면 매달 5파운드의 수수료를 내야하며 당좌대월 서비스는 아예 이용조차하지 못하고 있다.
바클레이 뱅크의 대변인은 “외국 학생의 경우, 3년 이상 거주자에 한해서만 수표발행을 허가하고 있으며 부모와 연동계좌를 사용할 경우, 부모계좌에 1만 파운드 이상이 잔고로 남아있으면 영국 학생과 동일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신용도를 전혀 확인할 수 없는 외국인이 2천 파운드를 대출받고 자신의 나라로 달아나면 책임은 누가 지느냐?”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영국학생협회 국제학생관리부 벤슨 담당자는 “영국 대학의 입장에서 외국 학생은 ‘캐시 카우(cash cow)' 임에도 대학은 이들에게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조사결과에서 드러난 것은 단지 외국 학생들이 일상에서 겪어야하는 어려움 중 하나에 불과하다” 면서 “물가상승률보다 인상폭이 높은 수업료를 내고 있는 이들 외국 학생들에게 정부와 대학은 좀 더 세심한 배려를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