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칼럼/이슈 홈

목록
프린트 스크랩
김우종 칼럼
김우종 칼럼

참여정부 첫 해인 2003년 내내 대학정책의 최대 이슈는 지방대학발전이었다. 이 문제는 국가균형발전의 맥락 안에서 취급되었고, 일년 내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지방대학들은 지...

[김우종 칼럼] 전 한국대학신문 주필
대학정론을 이끌어 온 ‘한국대학신문’
김우종 / 본지 논설위원, 전 경희대 교수
‘한국대학신문’이 지령 5백호를 맞는다. 한국대학신문이 창간되던 1988년에는 교문 앞과 시내 곳곳에 늘 잿빛 안개가 자욱했다. 군부 독재의 종식과 진정한 민주화의 불같은 갈망속에 최루탄 가스와 화염병이 공방을 벌이고 몽둥이의 난투극이 거의 날마다 벌어지는 시대였다.

이런 혼란 속에서 ‘한국대학신문’은 대학 사회를 위한 정론지로서 그리고 대학 여론 선도지를 자임하면서 탄생했다.

지령 5백호를 맞는 지금 그 지난한 세월을 뒤돌아 볼 때 대학이 겪는 혼돈과 갈등에 한때는 좌표를 잃고 표류하기도 하고, 언론으로서 역할과 사명에 자유로울수 없어 한편으로는 무모한 도전처럼 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악조건속에서도 ‘한국대학신문’은 어떠한 권력을 쥐려 하지도 않았고, 부당한 간섭과 어느 일방의 횡포등을 거부하면서 오직 대학의 위상 제고와 그리고 더 나아가 대학의 발전이 국가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사명감만으로 언론의 기능을 다하려 했다.

창간 당시와 비교해 볼 때 대학 사회는 외형적으로는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 보면 대학은 지금 도약이냐 퇴보냐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대학에 대한 기대와 대학 교육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대학은 이에 편승해 외형적 몸짓 키우기에 몰두해 왔을 뿐 정작 대학교육의 내실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경쟁력이 없는 대학은 대학으로서의 존립 가치가 없는 시대가 되고 있으며 공감대도 확산되고 있다. 그런면에서 이제는 대학 울타리 밖에서 대학을 냉정하게 보는 눈이 필요하다. 대학 전체를 바라보고, 국가의 고등교육 정책을 바라보며 비판적 기능을 담당할 누군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물론 ‘한국대학신문’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그 소임을 다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저력을 유지하고 좀더 충실하게 그 사명을 다해 나가기 위해서는 이제 대학사회는 물론 국가적, 사회적으로 절대적인 성원도 필요하다.

이 나라의 고등교육의 미래를 위해서 ‘한국대학신문’은 비록 가시밭길이라 할지라도 가야할 길이 명백하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대학의 고민을 대학인과 공유하고, 대학이 나아갈 길을 국민앞에 밝히고, 정부와 대학의 무사안일은 비판하되 바른 방향을 제시하며, 이 땅에서 교육의 권리와 책임이 온전히 행사될 수 있도록 대학당국도 정부당국도 아닌 제3의 민간기구 역할을 할 것이다.

지령 5백호를 맞으면서 한국대학신문에에 관심을 보내주고 끊임없이 성원해 준 모든 분들과 함께 자축을 하면서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우종 칼럼 | 입력 : 04-09-20 오전 10:49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