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대는 1992년 노동부 출연에 의해 설립된 4년제 대학으로 그동안 1천7백85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했다. 기계공학부·메카트로닉스공학부·정보기술공학부·인터넷미디어공학부·산업경영학부 등 6개 학부와 디자인공학과·신소재공학과·응용화학공학과 등 3개 학과에 학부재학생은 4천여 명에 이른다.
단순히 학교 규모나 외형만 놓고 본다면 이 대학이 이뤄낸 ‘개교 이래 지난 9년간 취업률 100%’라는 경이적인 기록이 왜 ‘신화’로 불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한국기술교육대만이 실시하는 독특한 교수법과 제도 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면 이 신화의 비밀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수한 교육여건
한국기술교대는 이론 위주의 교육으로 진행되는 대부분 공과대학과는 달리 많은 시간이 실험실습 교육으로 책정돼 있고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고 있다.
졸업은 4년간 총 4천 시간과 1백50 학점을 이수해야 가능하다.
특히 전임교원 1백50명을 확보해 교수 1인당 학생 20명 내외의 우수한 교육여건을 확보하고 있어 소수정예의 집중식 교육이 진행된다.
철저한 실습이 원칙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현장실습과 교육실습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산업체 현장실습 2주, 고등학교 및 전문학교 교육실습 4주를 거쳐 산업체 실무경험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의미다.
또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과 정보화 능력 향상을 꾀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졸업 전까지 토익 6백점 이상 취득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고 파워포인트, 엑셀, 홈페이지 만들기 등 다양한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밀착형 특성화 교육
9년 연속 취업률 100%를 달성하고 있는 한국기술교대의 노하우는 다름 아닌 ‘기업밀착형 특성화 교육’에 있다. 졸업생들을 별도의 재교육 없이 곧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실용교육을 운영하고 있는 것.
실무중심의 교육에는 ‘교수 현장연구학기제’와 ‘학생 현장실습교육’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교수 현장연구학기제’는 3~4년마다 한 학기씩 5~7명의 교수를 기업체에 직접 파견해 기술 자문역을 수행하고, 이를 다시 교과과정에 반영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현재까지 2백42개 기업체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기술교류를 하면서 졸업생 취업처를 확보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학생 현장실습교육’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현장에서 활용하고 거기에서 직접 기술을 배우는 제도다. 이 제도는 공학계열 전 학부(과)의 전공필수 교과목으로 개설하고 방학기간 2~4주 동안 산업체 현장실습을 병행하고 있다.
■졸업연구 프로젝트 실시
한국기술교대는 공학교육의 독자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교육모델 중에서도 특히 전공별 특성을 살린 ‘졸업연구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졸업연구 프로젝트는 3,4학년 4개 학기동안 전공분야가 유사한 4~5명의 학생이 팀을 구성해 직접 기획에서 제품완성까지 배우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졸업생들은 기업에서 별도의 재교육 없이 바로 실무 투입이 가능하다. 또 타 학과 전공교수와의 협력교과과정을 통해 전공에서의 한시성을 탈피할 수 있고 복합적인 문제 제시 및 해결능력, 협동정신, 창의력 등을 배양할 수 있다.
■졸업생 애프터 서비스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했다고 해서 학교의 모든 역할이 끝난 게 아니다. 한국기술교육대의 취업률 100%라는 명성은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었다.
한국기술교대는 부설 기술교육전문연수기관인 능력개발교육원에서 지속적으로 졸업생 사후관리 교육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졸업생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자 능력개발연구원에서 마련한 1백30여개 이론·실무 프로그램에 참가하도록 지원한다.
또 해외전문가를 초청해 선진 신기술의 변화 동향을 이해하고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복지후생도 100점
한국기술교대는 거의 전교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재학생 70% 이상에게 기숙사를 제공하는 등 우수한 복지후생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은 입학성적우수장학금, 학업성적우수장학금, 국가유공자자녀장학금, 공로장학금, 교직원자녀장학금, BK21장학금, 국가기술자격취득 특별장학금 등 폭넓고 다양하다.
또 학생들을 해외에 파견해 선진 기술교육을 배워 오도록 하는데도 적극적이다. 미국, 일본, 호주, 중국 등 자매결연 대학에 연간 1백명 내외의 교환학생을 파견하고 있다.
김준환 기자 jhkim@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