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 표시로 대학 측은 캠퍼스 외부에 위치한 2명의 노예 무덤의 묘비를 캠퍼스 내 그들이 살고 일했던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특히 과거사 청산을 주도한 이 대학 알프레드 브로피 교수는 1831년 발견된 학교 노예의 명단을 복원했다. 브로피 교수의 조사 결과 사과를 한 두 대학의 총장과 일부 교직원들은 남북전쟁 이전 노예를 개인적으로 소유했으며, 캠퍼스의 일부 오래된 건물이 노예들에 의해 지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존 메이슨 미국 교수회(Faculty Senate) 의장은 1963년 정부 관료 조지 C. 월레스가 2명의 흑인 학생의 알라바마대 입학을 불허한 사건 이래로, 이 사과를 ‘매우 중요한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같은 사죄가 유색인종의 입학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알라바마대에 재학 중인 소수인종 학생은 정원의 15% 정도를 차지한다.
그러나, 음대 마빈 존슨 교수는, “그 시절의 대학과 현재의 대학은 다르다” 며, 교직원들이 과거사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질 필요 없으며 사과 또한 무의미 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학년 흑인 학생 로버트 터너군은, “이번 사과로 알라바마대는 더 이상 과거사 때문에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소수인종에게 대학 문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AP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