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구술시험은 박사과정에 들어가기 위한 최종 단계에서 이루어지지만, 팍스 입학처장은 처음부터 다양한 평가를 통해 다른 에세이를 표절하거나, 지도교사의 지나친 도움을 받은 학생을 가려내 우수 학생 선발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새로운 제도의 유용성을 강조하면서도 ‘어떻게 구술시험을 치러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에세이 자체가 학생의 힘에 의해 쓰여졌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며 “교사나 부모의 도움을 얼마나 받았는지 주의 깊게 살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생 스스로의 힘으로 쓴 에세이를 바탕으로 평가해야 학생의 능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팍스 입학처장은 “구술시험은 자신이 작성한 질문을 바탕으로 패널이나 시험관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전 교육기준청장 마이크 톰린슨은, “에세이와 구술시험의 병행실시가 대학들이 보다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얼마전 발표된 대학입학시험(A-levels) 결과에 의하면 합격률은 96%, 합격생 중 22.4%가 A등급을 획득했다. 합격률의 지속적인 상승은 22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대학들은 점점 보다 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골몰하게 됐다.
톰린슨 전 청장은, 수 백명의 A등급 학생이 인기학과에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의 정확한 학생 평가를 위해 A등급을 다시 4개의 등급으로 분할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기준을 적용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더라도 모든 기준을 만족하는 학생의 수가 극히 적을 경우 각 대학에서 또 다른 학생선발 방법을 찾아야 하는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대학입학국은 학생평가방법에 대해 계속 논의 중에 있으며, 지원서에 어떠한 방법으로 평가를 받았는지를 기입하는 방법을 제시해놓은 상태.
또한 캠브리지대는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로, 1년 집중코스인 AS-Level과 관련, 이 과정의 성적을 가지고 대학에 지원하는 제도를 없애줄 것을 요구했다. 코스 이수 점수와 시험 점수의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공정성을 위해 제도자체의 철폐를 주장하게 됐다는 것. “동일한 기준을 가진 정보가 아니라면, 학생들에 관한 자료를 완전히 무시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기본적 견해”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 “상황이 더 복잡해져서 어느 학생이 더 잘하고 못하느냐에 대한 추가적인 세부 정보를 얻긴 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며 학생선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번 가을 톰린슨 전 처장이 발표할 최종 보고서가 나오기 전 까지 캠브리지대 입학시스템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혀 학생들의 혼란을 일단락시켰다.
(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