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케리 후보의 공약은 대선에서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 미국 내 소수인종의 표를 확보하려는 정치적 전략임에 틀림없으나 그 동안 경제적인 이유로 대학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던 미국 내 흑인,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케리 후보의 말대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서는 ‘좋은 직장’이 필요하고, ‘좋은 직장’을 위해서는 ‘좋은 교육’이 필요한데, 사실 소수인종들에게는 지금까지 ‘대학교육에 대한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민주당은 평균 9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집계된 미국의 대학 졸업자들은 대부분 중산층 백인라는 조사결과를 인용하고 흑인의 경우 4년제 대학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전체 흑인의 5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케리 후보는 이번 인권보장 회의에서 자연계 여학생들에 대한 대학교육 지원정책도 언급했다. 현재 남학생들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나고 있는 수학, 과학 분야에 대한 여학생 대학졸업 비율을 정부 차원에서의 경제적 지원 등을 통해 한 단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재 미국에서 대학졸업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사회신분상승의 도구로 여겨지고 있다. 연간 14%에 달하는 대학등륵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대학 입학을 꿈꾸는 국민들의 수가 더 늘어난 까닭도 바로 이 때문이다. 소수인종들에 있어서 대학졸업장은 곧 아메리칸 드림의 실현인 것이다.
(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