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프랑스의 교원난은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몇 년 전 프랑스 교육부장관이 텔레비전에 출연해 직접 교원 모집 광고 캠페인을 벌였을 때 이미 프랑스의 교원난은 심각한 수준에 달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2001년 관련 통계에 의하면, 현재 프랑스 대학 재직 정교수 1만 7천 명 중 절반 가량, 3만 명의 부교수 중 4분의 1 가량이 10년 내에 모두 대학을 떠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은 1970~80년대 프랑스 고등교육 수요가 한창 팽창할 때 대학에 자리를 잡은 교원들로, 현재 대부분이 50대 정년퇴임에 임박해 세대교체가 불가피하게 된 것.
문제는 프랑스 대학교수의 세대교체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사실이다. 절반 이상의 교원이 곧 대학을 떠나는 상황에서,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현재 대학 졸업자 중 3분의 1 이상이 교직으로 진출해야 하지만 최근 프랑스 젊은 세대들은 다른 직종에 비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강한 사명감을 요구하는 대학교수직에 별다른 애착을 느끼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이같은 기피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프랑스 교육부는 현재 교원수급 5개년 계획이라는 비상대책을 세우고 매년 3천6백 명에 이르는 대학 교원을 신규 임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수직을 희망하는 대학 입학생들에게 학비를 면제해 주거나 장학금을 지원하고, 전공별 교원공석을 조기에 공지하는 등 정부가 쏟은 갖가지 노력이 근래들어 결실을 맺는 듯 교수 임용 경쟁률도 조금씩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비인기학과의 임용 경쟁률은 여전히 매우 저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프랑스 정부와 대학은 한동안 교원수급을 위해 골머리를 앓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에듀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