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강원대 교내 15개 장소에 설치된 투표소 중 대학본부 투표소가 총학생회 학생들에 의해 이틀째 점거되자 학교측은 투표 마지막 날인 22일 교내 3곳에 투표소를 분산 설치, 본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 중 중앙도서관에 설치된 투표소가 '제보'를 받은 총학생회 학생들에 의해 발각돼 투표함을 빼앗겼으며 이에 학교측은 또다시 투표장소를 교내 평생교육원으로 옮겨 투표를 시작해야 했다.
22일 투표 종료 후에도 총학생회 학생들이 15개 투표소를 일일이 지키며 투표함의 이송을 막아 개표를 시작하지 못했던 대학 선거관리위원회측은 오후 9시께 총학생회 대표와 총장이 면담하는 동안 일부 투표함을 이동, 학생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22일 밤과 23일 오전 사이 15개 투표함을 모두 회수해 학교 밖 안전한 '모처'에 보관한 채 개표 장소와 시기를 모색하던 선관위는 23일 오후에야 학교에서 30여분 떨어진 홍천군 북방면 강원대 학술림 북방지소를 개표 장소로 선정했다.
이후 선거관리위원 5명과 개표참관인, 개표진행 요원들이 모두 도착한 오후 3시15분부터 1시간30분간 개표를 진행, 오후 7시께 학교로 돌아와 개표 결과를 공개한 것을 끝으로 '투.개표 007 작전'은 끝이 났다.
이와 관련, 강원대 총학생회는 "투표 결과를 떠나 졸속적으로 치러진 투표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며 "학생들을 배제한 채 이뤄지는 학교측의 통합 추진을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밝혀 통합을 둘러싼 학내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