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총학생회가 학부 재학생 2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23일과 24일간 상주대 통합에 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투표자 3천7백31명 가운데 88.2%에 해당하는 3천2백93명이 통합에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인터넷을 통해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 2천7백96명 가운데 89.2%에 해당하는 2천4백95명이 통합에 반대한 반면 통합 찬성은 274명(9.8%)에 그쳤다.
앞서 경북대는 지난 22일 교직원 580여명을 상대로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찬성률은 45.3%에 그쳤다.
이에 비해 21일과 22일간 전임강사 이상 교수 9백6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찬반투표에서는 68.6%의 찬성률을 기록, 대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경북대는 상주대 통합에 대해 교수들만 다수가 찬성해 통합 논의를 중단키로 선언한 상주대측의 의견 번복이 있는 경우라도 대학 내부 구성원간 의견 조율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경북대는 교수, 학생, 직원들의 찬반투표 결과를 두고 구성원들간 합의가 없을 경우 통합을 추진하지 않기로한 상태여서 통합 추진 세력과 반대세력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상주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상주대는 23일 전체 교직원 81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반대가 51표(62%)로 찬성 28표(34%)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비해 상주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22일 통합을 반대하는 총학생회의 저지로 찬반투표를 실시할 수 없게되자 야간에 학생들 몰래 기습투표를 강행, 교수의 73.5%가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김종호 상주대 총장은 교수들의 기습투표가 비밀투표 원칙에 어긋난다면서 무효를 선언한 데 이어 24일 오전에는 통합을 둘러싼 교수와 학생간 갈등과 대립 심화를 이유로 통합 논의 중단을 공식선언했다.
김 총장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교수협의회는 "통합에 대한 교수 전체의 의견이 이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총장이 이를 무시하고 통합논의 중단을 선언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경북대와의 통합 작업을 계속할 뜻임을 분명히 해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두 대학의 통합 논의는 구성원들간 의견 차이와 갈등이 심화되면서 6개월여만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