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스타교수들은 주로 노벨상 수상자들로 지적 수준과 기여도를 이미 널리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특별 대우와 관심은 미국 대학들 사이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제는 이들 스타교수를 끌어들이기 위해 대학 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스타교수들이 교수활동이나 연구, 대학발전보다는 자신의 몸 값 올리기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
스타교수들 중에는 연구에 몰두하기 보다는 여러 대학과 먼저 접촉해 각 대학의 조건들을 저울질하면서 편의에 따라 거처를 옮겨다니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들은 대학이 자신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다른 대학으로 옮기면 된다는 일종의 배짱 두둑한 비즈니스 협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스타교수 유치 경쟁에서 일단 성공한 대학들도 이 때문에 고민이 적지 않다. 한 명의 스타교수 때문에 향후 벌어질 학내 교직원 연봉 인플레이션은 물론, 스타교수의 유명세 때문에 대학도 항상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된다는 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경제적, 심리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각 대학들은 국경을 넘나들면서까지 저명인사를 유치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까닭은 학교기금을 유치하는 데 한 명의 스타교수가 미치는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
최근 여배우 제인 폰다는 뉴욕대에 페미니즘 연구 발전에 써 달라며 무려 1천2백만 달러의 돈을 기부했다. 폰다가 수많은 대학들 중 굳이 뉴욕대를 택한 이유는 이 대학에 캐롤 질리건이라는 유명한 페미니스트 심리학자가 재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미국 대학들은 그 동안 기업이나 단체, 동문의 투자나 기부에 의해 급속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더구나 미국에서 한 대학의 기부금 및 연구비 유치능력은 곧 대학순위와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타교수들의 할리우드식 거드름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뒷전인 미국 대학에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학 사회에서 당분간 ‘스타교수’들의 몸값 인상은 계속될 전망이며,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쥘 수 있는 미국으로의 우수두뇌들의 행렬도 좀처럼 멈춰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