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총학생회는 19일 오전 이재규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장실 집기류를 모두 들어낸 데 이어 오후에는 이 총장의 공용 차량을 사용치 못하도록 했다.
당시 이 총장은 출타 중이어서 학생들과의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총학생회는 앞서 18일 오후 5시부터 이 총장과 노동조합, 교수회 관계자 등 학내 구성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여 걸쳐 공청회를 갖고 그 동안의 다소 미온적인 입장에서 선회, 총장 퇴진 운동에 앞장서기로 결정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공청회 결과 현 총장의 도덕성과 자질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총장실 집기류를 들어내고 공용차를 쓸 수 없도록 한 것은 더 이상 우리 대학의 총장으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교수협의회는 지난 13일 평의원회를 갖고 이 총장의 자진 사퇴 권고안을 통과시키고 이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다.
교협은 성명에서 "총장은 직원과 학생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인격모독성 폭언 과 성희롱을 자행했다"면서 "현 사태는 총장이 취임 후 21개월간 학교 운영을 독단 적으로 한 데서 야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직원 노동조합도 성희롱 발언 파문 이후 총장 자진사퇴 운동을 벌여오던 것을 최근 총장 퇴진 운동으로 전환, 투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노조는 "이 총장이 학교 홍보도우미를 '다방 레지'라고 표현하는 등 직원과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일삼은데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반성의 뜻이 보이지 않고 재발 방지 의지도 없이 자기합리화를 위한 변명에 그쳤다"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외부 시간강사들로 구성된 비정규직 교수노조도 최근 이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