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단체협의회·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전국교수노동조합 등 5개 교수·학술단체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4월을 ‘반전평화 수업의 달’로 선포하고 “이라크전 및 한국군 파병을 토론수업의 소재로 끌어들여 반전평화의식을 제고하고 지구촌사회와 한국사회의 변화를 이해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교수·학술단체는 이와 관련, "이라크전의 본질과 한반도 평화와의 상관관계, 파병 위헌 논란, 반전평화운동의 의미, 국회의원들의 파병찬성이 낙선운동 사유가 될 수 있는지 등을 주제로 토론수업 및 강연회, 반전평화문화수업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현재 예정된 반전평화 수업은 △한신대 김윤자 교수의 ‘이라크 전쟁과 미국경제’(2일 「미국경제론」) △상명대 박거용 교수의 ‘문화의 다양성과 평화’(4일 「교양영어」) △동국대 박순성 교수의 ‘평화와 전쟁의 정치경제학’(4일 「사회주의정치경제학」)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의 ‘전쟁과 평화’(8일 「군대와 사회」) △서울대 황상익 교수의 ‘전쟁과 의학의 역사’(9일 「의사학」) △성공회대 강남식 교수의 ‘전쟁과 여성’(11일 「한국여성사」) 등이다.
박순성 동국대 교수(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소장)는 “반전평화를 주장하는 시민단체와 ‘한국군 파병’을 찬성하는 시민단체들의 주장을 함께 수업에 활용해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학내 새로운 토론문화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호철 민교협 공동의장(서강대 교수)은 “캠퍼스뿐만 아니라 명동성당의 ‘반전평화캠프’에서 현장수업을 하는 방법과 법학교수나 법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파병안’ 위헌에 대한 모의재판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조희연 학단협 상임공동대표(성공회대 교수)는 “국회의 파병안 통과 여부에 상관없이 이번 논란은 현장수업의 좋은 사례로 반전평화 수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황상익 교수노조 위원장(서울대 교수)은 “반전평화 수업과 더불어 각 대학에서 열리는 반전평화집회에 교수들도 참여할 것”이라며 “우선 2일 국회앞에서 ‘이라크 침략 전범 규탄 전국 교수·학생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단협과 민교협 등은 오는 10일 ‘이라크전과 한국군 파병’을 주제로 ‘전쟁반대, 파병 반대’ 긴급토론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