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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대, 연구비 '중앙관리' 시스템 구축
연구비 관리의 투명성 높혀
서울대 공대가 오는 9월부터 연간 950억원대에 이르는 산하기관 및 교수 연구비를 집중 관리하고 현장확인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일부 이공계 교수들의 연구비 불법 유용 실태가 최근 검찰 수사에서 잇따라 적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연구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17일 서울대 공대에 따르면 공대는 15일 열린 학과ㆍ학부장 회의 등을 통해 연구비 집중 관리 및 현장확인 방침을 결정, 관련 규정과 내규를 고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서울대 공대의 연구비 지출은 관련 교내 연구기관 10여개가 분산 관리하고 있으나 9월 1일부로 시행될 새 규정은 모든 연구비 지출을 학장 책임하에 집중 관리토록 명문화 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공대 교수들이 맡은 정부 발주 연구과제는 공대 연구지원소가, 민간 발주 연구과제는 공학연구소가 각각 직접 관리하며, 연구원들에 대한 인건비 입금도 개별 연구소나 교수의 손을 거치지 않고 이들 기관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

서울대 공대가 연구비 관리체제를 이처럼 개혁키로 한 것은 검찰이 지난달 말 조모 공대 기계항공공학부 부교수를 연구비 횡령 혐의로 구속한 데 이어 공대 연구비 관련 자료를 입수해 조사를 진행한 것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

검찰은 현재 서울대 공대 교수 3~4명을 추가로 집중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구 공대 학장은 "공대 교수들은 깊은 반성과 성찰을 하고 있으며, 유사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연구비 관리제도 투명화 방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중앙집중관리제도가 실시될 경우 집행이 지연되고 불편함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으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전면 개혁을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7-18 오전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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