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결과는 동아대 학생상담센터가 학생 1천32명(남자 4백99명, 여자 5백33명)을 대상으로 한 '대학(원)생의 성의식 및 성폭력 실태조사'에서 나왔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경험을 언어적, 비언어적, 물리적 행동으로 나눠 물어본 결과 여자 대학생의 64.8%와 남자 대학생의 35.5%가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학생들은 신체접촉이나 신체접촉 요구, 성관계 시도, 강간 또는 강제추행 등 물리적 행동에 의한 성폭력 피해경험이 남학생보다 30∼67%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몸을 훑어보거나 특정 신체부위 주시, 공공장소에서의 타인의 음란행위, 원치않는 상대로부터 데이트 강요 등 비언어적 성폭력 피해경험도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성적으로 모욕하는 별명이나 호칭 사용, 불쾌감을 주는 음란한 가사의 노래, 여성다움이나 남성다움에 대한 강요 등 언어적 성폭력 피해경험 응답 비율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5∼15% 많았다.
성폭력을 당했을 때 대처방법으로는 '즉시 당사자에게 잘못을 지적하고 중지를 요구한다'가 42%로 가장 많았고 '나중에 가까운 사람과 의논하거나 도움을 청한다'(16.1%), '전문상담기관을 찾아가 상담한다'(11.8%), '나중에 당사자와 조용히 얘기한다'(11.%)) 순이었다.
성폭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이유로는 '피해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가 32.1%로 가장 높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서'가 26.6%, '문제를 제기해도 소용 없을 것 같아서'가 11.6%였다.
이밖에 대학생들의 피임, 임신, 성폭력 등 전체적인 성지식은 20점 만점에 평균 13.03점에 그쳐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자의 성지식 점수가 남자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성지식 습득 경로는 남학생은 인터넷(32.1%), 여학생은 친구나 선배(42.4%)를 통해 성지식을 얻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학내 성폭력 예방을 위한 방안에는 성지식·성폭력 예방 과목 의무 수강(44.6%)이 가장 많았고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정기 교육(40.9%),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학교지원 확대(39.7%)가 뒤를 이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