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립언어센터(CILT: The National centre for languages)는 지난 5일자 보고서에서 영국의 기업들은 외국어구사능력에 대해 무관심해 상대적으로 이웃경쟁국가인 프랑스와 독일에 비해 외국어교육에 기울이는 노력의 정도가 크게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경제인연합회의 휴 모건 윌리엄스는 “영국의 기업들이 외국어교육에 무관심한 것은 상당히 잘못된 일이며 이로 인해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기업들과의 거래가 단절되고 세계 산업시장에서 뒤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기업의 경영진은 전체의 36% 정도가 사업상 외국어를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유럽 전역에서는 평균 영국의 두 배정도 많은 70%가 외국어 능력을 갖춘 것으로 밝혀졌다. 대졸자의 경우 영국에서는 전체의 33% 가량이 외국에서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외국어를 구사하는 데 비해 유럽의 다른 국가에서는 전체의 67% 정도가 그에 상응하는 외국어실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영국의 중고교 및 대학에서 외국어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줄어들고 있는 현상도 영국인의 외국어 능력을 떨어지게 하는 원인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대학에서 외국어를 전공하는 학생 수는 영국 내에서만 1999년과 2002년 사이 무려 15%나 감소했다.
영국 교육부의 데이비드 카메론은 “외국어능력의 부족은 국가경제와 대졸자 취업전망에 상당한 손실과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영국의 국제적 경쟁력을 위협하는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어린 학생들이 외국어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대책마련을 서둘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