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캘리포니아대학 고등교육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3.9%의 학생들이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며 자유주의를 지지하는 학생들은 2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1966년부터 해마다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습관, 가족관, 경제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가을학기에 입학한 400여개 대학 27만여명의 신입생들이 참여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3분의 1이상의 학생들이 정기적으로 정치에 대해 토론한다고 응답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2004년에 정기적으로 정치에 대해 토론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 학생의 4분의 1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증가한 수치다.
카네기교육진흥재단 정치참여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토머스 에를리히는 “주요 공공정책 이슈들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등록금과 학자금 대출에 관련된 문제뿐만 아니라 의료보험, 에너지, 이라크 전쟁과 같은 이슈들이 자신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학생 중 73%가 정부가 관리하는 의료보험 계획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77.9%가 미국 연방정부가 환경오염에 대한 감독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대학 입학 절차에서 차별철폐조치를 폐지해야하며 불법이민자들의 공공교육 접근을 차단해야한다고 대답해 미국 신입생들의 차별의식이 별반 나아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재학 중인 대학이 가장 가고 싶어했던 대학은 아니라는 학생이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 학생들 중 절반가량이 1순위 대학이 어디였는지도 밝혔다. 현재 이들 학생들이 재학 중인 대학들로서는 반길만한 소식은 아니다.
올해 설문조사에 새로 추가된 문항은 ‘왜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을 선택했는가?’로 많은 학생들이 ‘경제적인 이유’를 꼽았다. 2순위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 중 20%가 1순위 대학에 다니는 비용을 부담할 수 없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64.1%의 신입생들이 현재 재학 중인 대학에 다니는 비용을 부담해낼 수 있을지를 우려하고 있었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다니기 위해 일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신입생들은 학교활동에도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 45%의 학생들이 동아리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으며 이 가운데 여학생이 51.6%로 남학생(35.7%)보다 많았다.
지난해에 이어 학생들의 지역봉사활동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응답자 3분의 2가 지역봉사활동이 매우 중요하며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학과공부, 아르바이트, 학교활동, 지역봉사활동, 학생들이 이 모든 것을 잘 수행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지만 신입생들은 이에 대해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된 인구통계와 학생들의 개인 성향에 대한 폭 넓은 정보는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학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크로니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