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들 대학으로부터 추가합격통보를 기다려왔던 대기자들은 이미 합격을 통보받은 타 대학의 등록을 서둘러야 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대학들은 봄 이전에 지원자들에게 합격을 통보하고 5월 1일까지 등록여부를 확인받는다. 여석이 있을 경우에는 대기자들로 인원을 보충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신입생 정원과 입학지원자 수가 늘어 대기자수도 늘어났지만 2년 전부터 실시된 조기지원과 조기입학심사로 이미 등록을 마친 학생수가 정원을 초과해버렸기 때문이다.
학교간의 치열한 입학경쟁도 한몫했다. 등록률을 고려한 대학들은 예년보다 많은 학생에게 입학을 허가했고 대기자를 위한 여석은 아예 없애거나 조금만 남겨두는 방식을 택한 것. 이 때문에 일부대학에서는 신입생수가 정원을 초과하여 벌써부터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다.
프린스턴대는 작년에 99명의 대기자를 추가합격시켰고 존스홉킨스대는 1백50명, 예일은 8명을 대기자명단에서 선발했다. 듀크대 86명, 시카고대 1백50명, 펜실베니아대 30명 등 추가합격자가 배출됐다.
그러나 올해 프린스턴과 존스홉킨스, 예일은 상반기 추가합격을 없앴고 듀크대는 22명, 시카고대는 34명, 펜실베니아대는 10명을 추가합격시켜 작년과는 대조적이다.
미국 대학입학심사국은 그동안 대학들이 정원을 초과하여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을 막는 완충제 역할을 해온 대기자명단이 작년부터 하버드와 예일, 스탠포드에서 조기입학심사로 정책을 바꾸면서 대학들이 등록율 예측에 난항을 겪자 아예 처음부터 합격자수를 늘려버리는 것으로 전략을 바꾸면서 그 역할이 상실됐다고 분석했다.
리처드 쇼 입학심사위원장은 예일대의 경우 매년 1천3백10명의 신입생을 받지만 올해 신입생수는 지난해보다 27명이 늘어난 1천5백37명이라며 추가합격이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했다. 예일대의 등록률은 지난해보다 4% 상승한 72%였다.
존스홉킨스대학로부터 입학허가를 통보받은 합격자수는 지난해보다 6백명이나 늘어났으며 이중 등록의사를 대학 측에 알린 학생은 3분의 1정도로 신입생수는 작년보다 1백명 정도가 늘어났다.
많은 입학심사위원들은 오랫동안 마음을 졸이면서 기대를 해왔을 대기자 명단의 학생들에게 유감을 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