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국립은행의 의뢰로 ‘서베이샵’은 2002년 졸업생 1천2백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의 57%는 졸업한지 3년이 지난 현재까지 부모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받고 있으며 상당수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전체의 27%가 만족한다고 대답한 반면 과반수가 넘는 56%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엔지니어링 학과 졸업생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엔지니어링학과 졸업생의 80%가 현재 직업에 대해 업무내용과 자기계발의 기회, 승진 등에서 모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서비스분야 종사자는 전체의 30%만이 현재 업무에 대해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근무시간 수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27%였으며 업무내용과 자기계발의 기회, 승진 등에 대해서는 20%만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케임브리지에 거주하는 졸업생의 만족도가 79%로 가장 높았고 반면에 옥스퍼드는 34%로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는 내년 영국수업료인상과 맞물려 학생들의 재정상태에 관한 논란이 팽배해진 가운데 발표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영국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평균 1만3천5백1파운드의 빚을 떠안게 된다. 이는 2004년도에 비해 12%가 늘어난 액수이다.
조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일부에서는 수업료인상으로 안 그래도 빚으로 허덕이며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해야하는 대학졸업생들에게 부담만 가중시켰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보고서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졸업 후 3년이 지나도록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일부에서는‘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라며 놀라는 입장이었다”면서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이유는 졸업 후 독립생활을 하거나 함께 살거나 예상치 못한 목돈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얽혀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더인디펜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