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총장 최성해)에서 '동양의 정신, 선비정신의 현대적 이해' 강좌를 마무리하는 전통 책씻이 행사가 열렸다.
8일 오후에 열린 이 행사에는 수강생 87명과 최성해 총장이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모습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 학기 동안 펼쳐진 강좌에 대한 최 총장의 총평과 수강생들의 소감 발표에 이어 수강생들이 최 총장에게 큰절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동양선비단'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된 수강생들은 최 총장으로부터 선비 품증(2품)을 받았다.
최 총장은 "체면을 차릴 줄 알고 부끄러움을 아는 염치는 선비가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말했다.
훈시를 마친 최 총장에게 수강생들의 큰절이 이어진 뒤 미리 준비한 떡을 나눠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것으로 책씻이 행사는 막을 내렸다.
동양대 최안수군(IT전자공학2)은 "케이크와 술이 놓인 종강파티가 아니라 떡을 나눠 먹으며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종강 행사라 더욱 뜻이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동양대 관계자는 "잊혀지고 있는 선비 정신은 물론 사제간의 예의범절을 일깨운다는 취지에서 전통 책씻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책거리 혹은 책례라고도 하는 책씻이는 조선시대 서당에서 초급과정의 책 한권을 배우고 난 뒤 훈장님의 노고에 보답하고 학생들의 면학을 격려하기 위해 작은 잔치를 마련한 데서 유래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