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스웨덴은 대학전형과정에서 모든 과목에 동일한 비중을 두어왔다. 고교생들은 그동안 선택과목으로는 점수를 얻기가 비교적 쉬운 과목들만을 택하고 외국어나 수학 같은 과목을 기피해 왔던 게 사실이다.
스웨덴 정부는 이러한 기피현상을 막아보겠다는 취지에서 고교에서 수학이나 외국어를 선택과목으로 지정한 학생에게 대학입학전형에서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정부는 지난 12일 발표한 고등교육계획안에서도 수학을 비롯해 일부 학과목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수학 외에 어떤 과목들이 포함될 것인지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불어와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등 외국어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의 레이프 파그로트스키(Leif Pagrotsky) 교육부 장관은 “이번 계획은 학생들이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학과목의 지식을 넓히고 일부 과목에 대한 기피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밝혔다.
그는 “스웨덴 사람들의 영어실력은 탁월하지만 다른 언어능력은 상대적으로 뒤처져있다”면서 “스웨덴이 국제무대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생존하기 위해서 외국어능력은 필수적"이라며 "스웨덴 사람들이 통역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수학은 과학기술분야에서 대단히 중요한 과목이며 스웨덴이 과학기술연구 분야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수학과목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2001년 80개 고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고교선택과정으로 외국어를 선택하지 않은 학생이 절반이상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2003년 정부 보고서에는 이런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며 오히려 학교가 학생들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더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