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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대 총장, "대학통합 기습 찬반투표는 무효"
상주대(총장 김종호) 교수협의회가 총장과 학생들의 반대에도 지난 22일 오후 기습적으로 경북대 통합 찬반투표를 실시하자 총장과 총학생회가 투표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종호 상주대 총장은 23일 "대학 통합은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구성원들간의 합의를 전제로 한다"면서 "교수들끼리 밀어붙이기식으로 실시된 이번 통합 찬반투표는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또 "찬반투표는 예고된 장소와 시간 내에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되어야 하는데 이번 투표는 사실상 학과별로 실시돼 이들 조건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도 "교수협의회의 이번 기습 투표는 학생들을 철저히 기만한 행위"라면서 "투표를 강행한 교수협의회 의장과 투표관리위원장은 상주대에서 퇴진해야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특히 총학생회는 "총장도 `학과별 투표는 비밀투표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투표 결과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상주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김 총장의 태도를 맹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수협의회는 성명에서 "통합은 외면할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며 상주대의 생존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힌 뒤 "김 총장이 통합과정에 보여준 반통합적인 행동에 대해 실망감을 느낀다"며 힐난했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총장이 찬반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은 통합에 대한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상주대는 경북대와의 통합을 둘러싸고 총장, 교수회, 총학생회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의견조율에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앞서 상주대는 22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본관 애일당에서 전체 교수 1백1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총학생회의 본관 점거 농성으로 저지되자 교수협의회가 오후 8시께부터 1시간여에 걸쳐 학생들 몰래 기습투표를 강행했고 개표결과 찬성률은 73.5%로 집계됐다.

한편 경북대는 21일과 22일 양일간 교수,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통합찬반 투표를 실시한 데 이어 이날부터 24일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 및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6-23 오후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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