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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대 고액기부자 이름으로 개명...항의시위
리카싱의대로 개명, 졸업생 '의대명' 되찾기 기금모금 나서
홍콩의대가 거액을 기부한 아시아 최고 갑부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이름을 따 `리카싱의대'로 개명되자 이 대학 졸업생들이 19일 항의시위를 벌였다.

흰색 가운 차림의 홍콩의대 동문 1백여명은 이날 모교에 모여 의대 명칭이 리카싱의대로 개명된 것에 항의하는 연좌시위를 벌이고 의대의 명칭을 되찾기 위해 기금 모금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홍콩대 이사회는 지난달 단일 기부액으로는 최대인 10억 홍콩달러(1천3백억원)를 기부한 리카싱 회장에게 감사표시를 하기 위해 최대 수혜자인 홍콩의대에 기부자의 이름을 붙이기로 결정했다.

지난 1977년 이 대학을 졸업한 베로니카 와이 박사는 "리카싱 회장이 홍콩의대 명칭을 리카싱의대로 개명하는 것을 정중하게 거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이번 시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대 이름을 리카싱의대로 개명하게 되면 다른 모든 사람의 노력과 희생이 묻히게 되며 의대의 존립 가치에 있어 돈을 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학에 거액을 기부한 주인공 리카싱 회장은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생활 일선에 뛰어들었던 과거를 가진 사업가로 지식의 중요성과 의료의 질 등을 중시해 교육기관이나 의과대학에 거액을 잇달아 기부하고 있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6-20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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