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학부모들은 지난 14일 오후 국제관 회의실에서 전공 통폐합 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3시간 가량 진행된 면담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회의실 앞 복도에서 단체 농성에 들어가 이날 오전 11시 현재 계속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농성 철회와 면담 재개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전공 통폐합 방침 철회를 내세우고 있어 밤사이에도 대화가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비해 학교측은 기존 무용학 전공 재학생들에 대해 무용학 전공 졸업장을 수여하고 발레 전공 교수를 추가로 배치, 발레 연습실 시설 확충 등 지원책은 양보할 수 있어도 방침 철회만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학교측의 이같은 방침은 무용학 전공에 이어 여타 학과 및 학부도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어서 "구조조정 과정의 진통은 불가피하고 앞으로의 구조조정을 위해서도 밀려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이번 사태는 양측의 지루한 '기싸움' 양상으로 번지면서 장기화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학생들은 농성 돌입 이후 행사 참석 등을 위해 회의실을 떠나려는 우 총장 등 교수들의 진로를 수차례 물리력으로 가로막았다.
대학 관계자는 "우 총장이 학생들에 의해 회의실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총장 도 이번 사태를 해결할 때까지 회의실에서 나오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