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수 경희대 교수팀은 30일 50여종 한약제와 10여종 처방을 이용해 바이오벤처기업인 퓨리메드㈜와 7년간 공동 연구한 결과 구기자, 쑥지황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기억력향상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배 교수팀은 "정상인 남녀 35명에게 치료제를 6주간 투여한 결과 기억력 등 인지기능 평균점수가 투여 전보다 3점 이상 높게 나타났다"며 "치매로 인해 인지기능점수가 10점 이상 떨어지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의미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배 교수팀은 또 "정상인이 치료제를 복용한 뒤 뇌속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뇌파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개발한 치료제는 치매증세를 개선하거나 막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배 교수는 "아직까지 알츠하이머형 치매질환을 완치하는 치료제는 없다"며 "하지만 새로 개발한 치료제는 치매 진행을 막고 정상인의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 교수팀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치료제 허가를 요청해 놓은 상태며 이번 연구 결과는 한약관련 국제전문잡지인 '아메리칸 저널 오브 차이니스 메디신(American Journal of Chinese Medicine)' 등 2곳에 게재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