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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지식기반 사회의 교육의 전문화 및 다양화
김선일 본지 전문위원, 한국과학재단 기초과학단장
스위스 제네바대의 클라우스 슈바브 교수는 20세기말의 시대적 특징에 대해서 “풍요와 빈곤의 경계선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에서 ‘아는 자와 모르는 자’ 사이로 옮겨가고 있다.” 고 규정했다.

21세기 사회는 정보기술사회와 지식기반사회로 규정된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지식의 취득, 분석, 적용에 기반을 둔 경제체제와 교육기능을 요구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른 생애에 걸친 학습수요의 증가와 정보기술의 급속한 발달은 고등교육의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한다.

시대적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교육의 역할이나 방법론의 변화는 필연적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식기반사회를 대비해서 새로운 교육의 틀을 짤 필요가 있다. 지난 50여 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우리나라 교육은 초, 중등 교육 완전 취학을 달성했으며 고등 교육도 양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인 획기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면은 상대적으로 등한시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학은 이제 양적 팽창을 질적 수준 제고로 전환해야 할 시기에 처해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의 대학은 그때의 사회적 유행에 따라 획일적으로 발전되어 왔다는 데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획일적인 대학교육은 급변하는 현대 사회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 뿐만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데에도 부족함이 많다.

현재 우리는 산업체 엘리트가 될 기업에서 환영 받는 실무형 인재양성 대학도 필요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노벨상을 지향하는 기초학문의 연구중심 대학도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서 대학이 지향해야 할 목표를 세 가지 정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각 대학이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전문분야를 개척해야 할 것이다. 세계에서 모든 분야에서 최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국가나 기업이 없는 것처럼, 대학의 연구도 수월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유능한 인력과 제한된 연구비를 송곳처럼 한 전문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입하여야 세계에서 일등 가는 연구결과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학문과 기술의 종합화 복합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에 발맞춰, 자신의 전공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다학제간의 협동을 통해 배우는 이들로 하여금 보다 넓은 안목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21세기의 급변하는 기술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서 복합적인 다학문간 (Inter-diciplinary)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위의 두 가지를 기반으로 하여, 실제 전공 분야에서의 사회 활동에 필요한 내용을 포함하여 내실 있는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로 하여금 자기 분야에 대한 완성도 높은 능력을 지니고 각 사회 분야에 직접 진출할 수 있게 하여야 할 것이다.

교육은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이다. 내일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로서 단시일에 획기적인 교육개혁을 추진하기 보다는 꾸준히 일관성 있는 추진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5-28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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