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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대학가 학내갈등 장기화 우려
대전지역 대학 곳곳에서 구성원간 갈등과 반목이 심화되면서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장기화 우려를 낳고있다.

18일 지역대학들에 따르면 침례신학대는 대학원 입시 부정의혹과 전임강사·초빙교원 재임용·재계약 탈락 문제 등으로 내홍을 앓고있다.

지난 3월 이 대학 음대 대학원 입학시험에서 탈락한 A씨의 학부모는 학교측이 평가점수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실기시험 내용을 녹음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한 종교신문 광고를 통해 입시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2개월여간의 격한 마찰 끝에 지난 11일 총장과 학부모가 합의문에 최종 서명했지만 교수협의회가 합의내용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여진은 가라앉지 않고있다.

교수협의회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건을 신속하게 해결하지 못하여 공동체를 혼란에 빠뜨린 총장의 리더십에 좌절감을 느낀다'며 '특히 교육부 청원감사를 결재해 놓고도 사건을 봉합한 것에 의문이 크다'며 교육부 감사를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또 최근 영어과 손모 교수(초빙교원)와 신학과 이모 교수(전임강사)가 재임용 에서 탈락한 데 대해 학생들은 지난 16일 본관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개혁 요구에 대한 학교측의 보복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집회를 만류하던 학생실천처장과 학생들을 지지하는 이 학교 출신의 B목사가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침례신학대는 지난해에도 전임 총장의 인사 및 예산 전횡 문제로 학생, 교수 등이 집단 반발, 총장이 자진 사퇴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있다.

목원대 학내갈등도 학교·노조측이 각각 자신들의 주장만을 되풀이하며 장기화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목원대 노동조합은 지난 3월24일부터 50여일째 총장실 입구에서 총장퇴진 등을 요구하며 시위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교원정년을 초과한 현 총장의 사퇴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으며 학교측은 사태 수습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지 않고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노조가 총장의 개인비리 의혹 등을 5차례나 공개하면서 갈등의 골은 깊이 파일대로 파인 상태이다.

사정이 이렇자 목원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13일 긴급 성명을 통해 "학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는 대학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라며 "이사회 내에 '학내사태 수습대책위'를 구성하고 면밀한 조사를 거쳐 책임소재를 가리라"고 촉구하고 나서는 등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한밭대의 경우는 지난 3월 교수평의회가 심의한 2005년도 기성회예산 최종심의안을 총장이 임의대로 고쳐 이사회를 통과시키자 교수평의회의 큰 반발을 샀다.

그나마 총장이 교수평의회에 참석, 경과를 해명하고 공개 담화문을 통해 재발방지를 약속하면서 반발은 일단락됐지만 교수들은 학교측의 비민주적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있다.

이밖에 한남대의 경우는 지난 3월 등록금 인상문제를 놓고 일부 단과대학 학생회가 총장실을 점거, 시위 농성을 벌이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었다.

갈등을 빚고있는 한 대학 관계자는 "학내 갈등을 빚고있는 대학 대부분이 소유주가 없는 종교계통이다 보니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해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대학 생존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5-18 오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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