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가 지난 20일 공관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의 인연을 소개하고 각별한 애정을 표시, 두 사람의 끈끈한(?) 인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권형 국정운영 체제하의 '책임총리', '실세총리'인 이 총리와 세계 생명과학계의 최고 권위자인 황 교수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70년대 초반 대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총리(사회학과)와 황 교수(수의학과)는 서울대 72학번 동문으로 암울했던 대학시절을 같이 보냈다.
대학시절 이 총리가 '학생데모'에, 황 교수가 '연구'에 몰두하면서 각자 다른 길을 가는 바람에 두 사람간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으나 황 교수는 이미 학생데모의 간판스타였던 이 총리를 잘 알고 있었고 그때부터 개인적으로 한번은 꼭 만나고 싶어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10년전 두 사람이 우연찮게 만났을때 황 교수는 의정활동을 하던 이 총리에게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한번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라며 첫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그때부터 공적, 사적으로 자주 만나며 끈끈한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가 교육부 장관 재직시절 추진한 '두뇌한국(BK) 21' 사업은 두 사람의 사이를 더욱 각별하게 만들었다는게 주변의 평가다.
바로 황 교수가 이 사업의 최대 수혜자이자 최고의 성과물(?)이기 때문이다.
이 총리는 "교육부 장관때 추진했던 BK21사업을 통해 황 박사와 같은 위대한 과학자가 나오는 성과를 거뒀다"며 스스로도 상당히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총리는 총리 취임이후에도 황 교수를 가끔 공관으로 초청, 식사를 함께하며 개인적인 관심사와 과학분야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개인적으로는 20년 지기이긴 하지만 황 교수는 국가적으로 위대한 분"이라며서 "현실적으로 황 교수를 견제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황 교수 같은 분을 적극 지원하고 보호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오는 28일 경기도 광주에 있는 황 교수의 연구농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황 교수의 초청으로 이뤄진 자리로, 황 교수는 과외의 연구결실인 일명 '맛있는 쇠고기'를 대접할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