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인 서울대 김영태씨는 작년 3월 테크노마트 팔씨름대회 대학부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 15일 끝난 남해 보물섬축제 팔씨름대회까지 5개 전국대회를 연속으로 휩쓰는 괴력을 뽐냈다.
고교시절부터 팔씨름을 좋아했던 김씨는 인터넷에서 팔씨름대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2004년 울산MBC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실력을 키워오다 작년부터 전국 규모의 대회를 제패하며 팔씨름 최강자에 오른 것.
이 대회를 주최했던 한국팔씨름협회는 "100㎏이 넘는 씨름이나 역도, 보디빌딩 선수 출신이 참가하는 대회에서 신장 181㎝, 체중 82㎏에 불과한 대학생이 우승하는 것도 보기 드문데다 5관왕을 차지한 것도 처음"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원래 김씨는 메이저리그 도루왕 리키 핸더슨을 존경했던 야구선수 지망생이었다.
사당초등학교 3학년때 야구를 시작한 김씨는 수유초등학교로 전학한 뒤 지금은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봉중근(신시내티 레즈)과 신일중학교 때까지 선수 생활을 같이 했었다.
이후 부상 때문에 야구를 포기했던 김씨는 연합고사 커트라인 1백10점을 간신히 넘기는 1백14점의 점수로 경기고에 입학했고 대학도 3수 끝에 서울대 법대에 뒤늦게 진학했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김씨는 대학에 진학해서도 야구부 활동을 계속했고 작년 7월 제39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도루왕을 차지한데 이어 같은 해 9월 전국대학야구추계리그에서는 팀 창단 28년만에 첫승을 올리는데 한 몫을 했다.
김씨는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바쁜 시간을 쪼개 하루에 한시간씩은 꼭 헬스클럽에 들러 운동을 한다"며 "장래 희망이 검사가 되는 것이지만 운동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씨름협회 관계자는 "김씨는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바쁜 와중에서도 야구나 팔씨름 등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라면서 "특히 팔씨름대회에서 5연승은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