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장은 "세계 수준으로 가기 위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은 대학 자신"이라며 "모든 대학에 일률적 정책을 적용할 게 아니라 경쟁력을 갖춘 대학만큼은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보는 대학의 이상형은 하버드 등의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인데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단계 등에 비춰 적합하지 않다"며 "그보다 미시간주립대처럼 규모도 크면서 연구도 잘하는 대학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적인 대학상은 경제발전 단계에 상응해야 하는데 아이비리그대와 같은 고비용 엘리트 교육은 현재 우리 상황에 맞지 않다는 것.
정 총장은 대학의 학생 선발권에 대해 "대학이 자기 학생을 뽑는데 얼마나 공을 들이고 온갖 고민을 하겠냐"며 "정부가 지난 30~40년간 간섭하지 않고 내버려 뒀다면 지금쯤 세계 수준의 대학이 5~6곳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잘하는 대학은 지원과 격려를 해줘야 하는 데 못하는 대학을 기준으로 규제를 하다 보니까 잘하는 대학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며 "눈을 밖으로 돌려 치열한 국제경쟁의 현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취임 1주년을 맞기도 한 정 총장은 "연세대가 BT와 의ㆍ생명공학, 천문우주 분야 등 5개 분야에서 2010년까지 세계 50위안에 들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