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대(총장 김종호)의 경우 전체 학생 수(대학원생 포함)가 6천2백여명에 달하지만 도서관 좌석 수는 8백90여개로 전체 학생의 14% 가량만 수용할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
금오공대(총장 최환)는 전체 학생 수가 9천8백여명인데 비해 좌석 수는 1천3백50여 석으로 전체 학생 수의 13.7%에 머물러 있다.
이 밖에 안동대(총장 권영건)의 경우 전체 7천여명의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좌석이 1천 석을 겨우 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등 지역 국립대는 물론 다수의 지역 사립대들도 대통령령의 대학설립운영규정(2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사정이 좀 낫다는 경북대 또한 도서관 좌석이 4천5백석으로 대학원생을 포함한 전체 학생 수(2만5천1백여명)의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좌석 수가 모자란 것은 책 보관 등으로 인한 고질적인 공간 부족 탓이다.
대다수 대학들이 보유 장서나 학술 자료를 지속적을 늘리다 보니 그것들을 보관할 공간을 그만큼 더 필요로 하게 되고 어쩔 수 없이 학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을 줄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상주대의 경우 현재 장서가 20여 만권에 달하는 데다 매년 2만권 가까이 늘다보니 서가의 간격을 좁히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열람 공간까지 점차 서가로 이용할 수 밖에 없게 되자 최근 도서관을 새로 짓기로 하고 실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달 말 신축 도서관을 개관하는 안동대의 경우 사실상 신축 도서관의 5개층 대부분을 서고나 자료실 등으로 이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가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뒤늦게 열람실 확보 방침을 밝히며 계획을 수정하고 나서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지만 대다수 대학이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도서관 좌석 부족 문제는 앞으로도 뾰족한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 도서관이라고 하면 우선 보유 장서가 얼마나 많으냐가 중시되다 보니 책이나 자료를 새로 구입하고 보관하는 일을 소홀히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서고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생존 경쟁이 치열한 사회 현실을 감안하면 도서관 좌석을 늘려주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