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이름은 경쟁 위주의 교육을 지양한다는 의미의 빵점학교.
사범대 학생회는 1994년부터 학생들과 예비교사간 연대관계를 높이고 입시 위주의 교육을 떠나 학생들의 창의력을 길러주자는 취지로 '빵점학교'를 설립해 12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는 25일 문을 열어 29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강북구와 성북구에 거주하는 초ㆍ중학생 53명이 수업에 참여, 예비교사들과 함께 색다른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수업은 하루 7시간씩 문학과 수학ㆍ컴퓨터ㆍ한문반으로 나눠 반별로 독특한 수업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남다른 재미를 학생들에게 주고 있다.
문학반의 경우 최근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대본 일부를 발췌, 학생들이 직접 괄호 안에 대화를 써넣는 과제를 제시하거나 대중가요와 시 등을 직접 패러디해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수학반은 마술을 접목, 자칫 지겨워지기 쉬운 수학과목에 재미를 불어넣고 있으며, 영화나 게임 등에서 수학이 어떻게 응용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컴퓨터반은 예비교사 3∼4명이 직접 학생들과 1대1 지도를 통해 쉬운 워드프로그램에서부터 홈페이지를 만드는 법까지 가르쳐 주고 있으며, 한자반도 옥편찾기에서 시작해 대중가요 속 사자성어 등 독특한 내용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빵점학교는 재학생들의 관심도 커 올해에는 모두 73명의 예비교사가 참여해 실습을 앞두고 학생들의 면면을 미리 배워보는 시간으로 활용된다.
빵점학교 교장선생님을 맡고 있는 사범대 학생회장 박성준군은 "부족한 교육실습 시간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빵점학교가 벌써 12년째에 접어들었다"며 "예비교사들이 학생들과 만나 더 많은 것을 배워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회는 빵점학교 외에도 향후 강북구 번동 조합과 공부방을 마련해 지역사회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