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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 잇단 장학제도 변경 '불만'
"장학생 숫자만 늘이는 비합리적 선택"
오는 가을학기 개강을 앞두고 지역대학들이 장학제도 개선을 꾀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반발 등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9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한남대의 경우 가을학기(2학기)부터 지금까지 학과별 수석 학생에게 등록금의 100%를 지급하던 장학금을 80%로, 차석 학생은 60%에서 50%로 각각 낮춰 지급키로 했다.

대신, 차차석 학생은 정액(65만원)에서 25%로 소폭 상향조정하고 면학장학금, 봉사장학금, 외국어장학금 등을 신설키로 했다.

한남대 관계자는 "소수의 학생에게 집중되는 장학혜택이 많은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라며 "외국어 능력 향상 등 실질적인 실력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대(총장 임용철)도 이르면 내년부터 과별 수석학생에게 등록금의 100%를 지급하는 장학제도를 개선, 성적에 따른 수혜폭은 낮추고 학과기여도 등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 일정이상의 포인트가 쌓이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두 대학 모두 전체 장학금 규모는 크게 늘리지 않고 성적 장학금액을 줄여 새 장학금을 신설하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이다.

또 장학금 수혜학생 비율을 높여 정부의 대학 평가때 좋은 점수를 받기위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남대 강세연씨는 학교인터넷 게시판글에서 '더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는 것은 참 좋은 일이지만 전액 장학금을 주지않고 장학생만 늘리는 것은 학생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비합리적 선택'이라고 꼬집었다.

배재대도 그동안 성적순으로 선발하던 성적장학생을 2006학년도 1학기때부터 총 장학금 범위내에서 수석은 종전대로 뽑돼, 차석과 차차석 장학금은 성적과 학과 기여도, 가정형편 등을 고려해 선발키로 했다.

그러나 학과 기여도, 가정형편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려워 벌써부터 학생들이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형편이다.

배재대 한 학생은 인터넷 게시판에서 '장학생 선발 과정에 투명성이 의심받게 된다면 학과내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학과 기여도가 높은 사람에게는 추가로 장학금을 주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공주대는 오는 2학기부터 장학생 선발과정에서 성적 외 평가기준(가정형편 등) 비율을 종전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키로 했는 데, 객관성 시비가 일 소지가 큰 데다 특히 장학금을 받기위해서는 대상자가 직접 학과사무실로 나와 신청토록 해 '행정편의주의'란 학생들의 비난도 사고 있다.

공주대 관계자는 "일부 장학생 선발 과정에서 객관성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으나 어떤 제도든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라며 "학과의 재량권을 확대하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키워주기 위해 직접 신청토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8-09 오전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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