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학술진흥재단이 지난 17일 내놓은 ‘2006 대학산학협력백서’에 따르면 대학 본부에서 다른 업무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산학협력단 업무를 맡는 등 겸직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산학협력단이 전체의 40%에 달하고 학력별로는 박사인력이 3.4%에 그치는 등 책임성과 전문성에 대한 심각성을 드러냈다.
또 4.2%만이 자체 정규직원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산학협력단이 비록 대학과 별도로 법인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인력 채용의 자율성이 없으며 실질적으로는 대학의 한 부속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중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학협력단에 겸직 인력을 두고 있는 대학은 115개교 중 46개교로 40%에 달했다. 이들 46개교 중 39개교가 절반 이상을 겸직 인원으로 운영하고 있고 75~100% 겸직인 대학이 무려 30개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학사 이하의 비율이 82.2%로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박사는 3.4%에 불과했다.
심지어 일부 대학에서는 학사 이하 인원들로만 구성된 경우도 있으며 학사나 석사출신 만으로 운영되는 대학들도 상당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용방식에서도 산학협력단은 대학과 별도로 정규직원을 채용하는 데 상당한 애로를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학협력단의 구성인원은 평균 13.1명으로 이들 중 대학직원이 겸직으로 일하는 경우가 8.2명 가량이며 산학협력단 자체 인원은 4.9명으로 대학이 고용한 직원이 더 많았다. 이들 중 정규직의 비율은 평균 53.3%, 계약직이 34.3%로 나타났으나 실제 대학이 고용한 인력의 경우 정규직이 77.1%에 달하고 계약직은 10.3%에 불과한 반면 산학협력단 자체 고용 인력은 정규직이 3.4%에 그쳤으며 무려 87.2%가 계약직 고용형태로 인력이 운영됐다. 산학협력단 자체 고용 인력 평균 4.9명 중 정규직은 채 1명이 못된다는 것. 실제로 전체 119개교 가운데 5개 대학만이 산학협력단 자체 고용 인력 중 정규직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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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프> 산학협력단 자체 인원 고용형태별 평균 구성 비율(좌), 산학협력단 겸직 인력 구성 비율(우) |
전문성도 미흡하고 자율성도 찾기 힘든 산학협력단의 운영은 계약직 중심으로 인력이 운영되면서 높은 이직률이 예측되는 만큼 전문적인 고유 업무 수행이 효율적으로 혹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힘든 원인으로 분석됐다.
학진 측은 “산학협력단의 업무에는 전문성을 요하는 업무가 많아 전문성을 갖춘 인력의 충원이 필요하다”면서 “엄연히 산학협력단이 별도 법인이지만 인력 운영에 대한 자율성도 보장되지 않는 등 실질적으로는 대학의 부속기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05년도 고등교육법에 산학협력 전단교수제도의 도입을 추진했으나 개정이 아직도 되지 못한 상태. 다행히 지난해 부산대 등 일부 대학에서 산학협력단 소속의 전임교원을 채용해 내부적으로 업무의 영속성와 전문성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