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외부 영입 총장의 경우 10명 중 7명이 교육계ㆍ정관계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인지도를 통해 대외적 바람막이 역할을 해주거나 정부의 각종 행재정 지원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상당부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2월말 한국대학교육연구소(소장 박거용)가 내놓은 국회 교육위원회 정책연구개발연구보고서 ‘대학 총장 선출 현황과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3회 연속 모교 출신이 총장을 지내고 있는 대학은 국립대 중에서는 경북대, 서울대, 전남대 등 3개교, 사립대는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경희대, 중앙대, 동국대, 서울여대, 원광대, 한신대, 용인대, 광주가톨릭대 등 총 11개교 등 총 14개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규모가 큰 지역 거점 국립대와 2만명 이상 정원의 수도권 사립대는 모교 출신 비율이 각각 44.4%, 70.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특히 모교 출신이 강세를 보였다.
모교 출신이 총장으로 재직하게 되면 대학 구성원의 자긍심, 대학의 대외적 위상 제고 등의 장점도 없지 않지만 순혈주의나 폐쇄주의를 유도해 대학발전의 저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쟎게 우려스럽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현직 총장 중 외부에서 영입된 경우는 전체 164명 중 65명으로 39.6%를 차지했다. 전직 총장이 외부 영입 인사였다가 현직에서 다시 내부 인사로 전환된 경우는 국공립대 4개교, 사립대 16개교 등 총 20개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인이 직접 임명하는 대학이 절반을 넘는 11개교에 달해 외부 영입이 법인으로서는 상당부분 껄끄러운 측면이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설립별로는 국공립대의 경우 현직 총장의 외부 영입률이 12.9%, 사립대는 45.9%로 사립대가 상대적으로 크게 높은 편. 국공립대는 대부분 직선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사립대는 법인 임명제가 많은데다 대학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관재계 인사 영입에 불이 붙은 때문이다. 하지만 사립대의 외부 인사 영입 열기도 식어가는 추세다. 전직과 전전직에 비해 국공사립 모두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출신별로는 외부 영입 현직 총장 중 교육계 출신이 전체 62명 가운데 23명으로 37.1%, 정관계 출신이 21명으로 33.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교육계, 정관계 출신만 71%를 차지한 것. 특히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 정관계 출신이 3명 중 1명꼴로 많다는 점은 공공연하게 대외 바람막이나 로비스트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전국 국공사립 190개 대학 가운데 2006년 8월 현재 기준으로 167개 대학의 전현직 총장 인적사항을 비교 분석한 것으로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