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용인대(총장 김정행)와 수험생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종합체육관에서 치러진 산업디자인과 정시 실기전형 중 3백여명이 응시한 '발상과 표현' 부문에서 일부 수험생들이 '수용성 재료(수채물감, 포스터컬러 등)만 사용할 수 있다'는 입시요강을 어긴 채 파스텔 등 건식 재료를 사용했다.
또 일부 수험생은 사용이 금지된 휴대전화로 외부와 통화하며 실기시험을 치르는 등 감독소홀 및 묵인으로 인해 사실상 부정행위가 아무 제지도 받지 않고 자행됐다는 수험생들의 지적과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실망한 수험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응시자는 용인대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요강만 믿고 파스텔을 갖고오지 않았는데 감독관들은 다른 응시자들이 파스텔을 쓰는 것을 전혀 제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게시판에는 또 일부 응시자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학원강사나 교사의 지도를 공공연히 받는 것을 목격했다며 대학 측의 관리소흘을 성토하는 응시자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 응시자와 학부모들은 이에 따라 공개채점, 우수작 공개 등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득곤 용인대 교무처장은 "디자인과 교수를 제외한 비전문가 13명에게 시험감독을 맡기는 바람에 생긴 문제로 파악된다"며 "규정대로 수용성 재료를 사용한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해명했다.
김 처장은 이어 "일부 응시자들이 전형장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지적이 있지만 현재로선 확인할 길이 없다"며 "내년부터는 휴대전화 사용금지를 고지하는 수준을 넘어 휴대전화를 완전히 수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