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선출한 제7대 총장후보 2명에 대해 재단측이 거부 입장을 밝히자, 교수평의회를 비롯해 노동조합과 총학생회, 총동창회 등 구성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성신학원은 지난달 28일 임원 일동 명의로 교직원들에게 이 메일을 발송, “이사회의 고유권한을 침해한 현행 선거내규의 개정없이 실시된 이번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사회가 후속조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재선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이에 대해 교수평의회는 적법하게 치러진 선거를 다시 실시할 명분이 없는데다 신임 총장 취임일인 오는 9월1일 이전에 재선거를 실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논란이 된 내규는 ‘총장후보로 다득표자 2명을 추천하며, 이사회가 2위 득표자를 총장에 선임할 경우에는 전체교수회의에서 재적과반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정한 조항. 이사회는 내규 개정후 적법절차에 의해 3명의 후보를 추천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이 내규는 지난 99년 이사회가 2위 후보를 총장으로 선임하면서 학내 분규가 촉발, 장기간 내분을 겪자 교수·직원·동문·학생 대표가 참여하는 총장선출 규정을 마련하면서 도입된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와 관련, “지난 2001년 개정된 내규를 선거진행 와중에 고치라는 것은 선거 자체를 무력화시키려는 처사”라며 “학칙에 따라 총장이 소집한 교수총회에서 내규를 개정하기 전까지는 이를 따를 수밖에 없다”며 당초 일정대로 선거를 강행했다.
이처럼 선거결과 적법성을 놓고 양측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사회가 ‘수용불가’ 입장만 밝힌 채 후속조치에 대한 언급이 없자 교수평의회 회장단은 지난 8일 이사진을 면담했으나 기존 입장만 재차 확인한 상태이다.
이에 교수평의회와 노조, 총학, 동창회 등은 이사회에 선거결과를 수용해 줄 것을 호소하는 서신을 보내고 내규 개정은 차기 총장 주재로 교수총회에서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재단 측은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으로 양측이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할 경우 지난 99년의 전례를 되풀이 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한편 선관위는 지난달 20일 전임강사 이상의 교수 1백51명이 참가한 가운데 선거를 실시, 3차 결선투표 끝에 1, 2위를 차지한 식품영양학과 안명수·김혜영 교수를 이사회에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