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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대 5개 캠퍼스 강사파업으로 강의취소 사태
노조 대학측 장기계약 회피에 반발
캘리포니아대학(UC) 강사들이 14일부터 2일간 강의를 거부하며 5개 캠퍼스 정문 등에서 파업에 들어갔다.

UC에는 2천5백여명의 전임 및 시간강사가 고용돼 있는데 캘리포니아주 교사연합회는 각 캠퍼스당 55명의 강사들이 파업에 들어가 총 6백55개 강의가 취소되거나 아예 없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 대학 대변인은 파업에 따른 영향을 집계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데이비스, 어바인, 리버사이드, 산타바바라, 산타크루즈 등 5개 캠퍼스의 사무노동자조합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8월에는 버클리 캠퍼스에서 이와 비슷한 파업이 있었다.

산타바바라 캠퍼스 대변인은 파업에 따른 혼란에도 교과목은 보충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수진들이 이러한 보충수업 참여에 동의할 것으로 낙관한다며 일부 강의들은 다음 주에 보충하는 식으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업의 원인은 강사들의 신분보장과 관련 대학측과의 협상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지금까지 강사들은 2년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노조의 주장은 지금까지 처음 6년간은 매년 계약으로 적격심사를 받아야하고 그 이후에야 3년 계약이 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대학이 장기계약을 회피하고 있어 노조는 이와 맞서고 있다.

데이비스 캠퍼스의 경우 이번 가을 학기 3년 계약이 가능한 영어, 러시아어, 이태리어강사들에 대한 과목을 개설하지 않았다.

이 캠퍼스에서 강의하며 노조 대변인이기도 한 케빈 로디는 “대학당국이 종신직을 더 늘리겠다고 말해왔다”며 “그러나 장기 계약이 가능한 강사들은 내버려지고 경험없는 강사들만 불려와 장기계약에 대한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고 주장했다.

폴 슈와츠 UC대변인은 대학으로서는 단기계약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강사의 지위는 영구직 개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사의 25%만이 6년 이상 강의해 왔다며 대학임무의 하나는 균형있고 변동성있는 학사일정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무직 직원들의 파업은 대학의 부설기관에도 주목할만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타바바라 캠퍼스의 경우 교재부족으로 교직원과 학생들을 위한 보육원이 평소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어린애들을 수용했다. 학교 의료센터에도 하루 평균 2백25명을 돌보았으나 예약이 취소되고 응급환자만 돌보았다. <크로니클>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2-10-21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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