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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세상에서 내 꿈을 실현한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나만의 가게' 경영
제품 좋은데 유통 활로 찾지 못해 고전 '옛말'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청바지 만드는 ‘사이버 김재원’

ID 'feshop' 변현철씨

인터넷경매사이트 옥션에서 ‘feshop’이란 ID로 여성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변현철(28)씨에게 단골고객들이 붙여준 별명은 ‘사이버 김재원’이다.

올해 상반기에 선풍적 인기를 모으며 화제가 됐던 모 드라마의 탤런트 김재원의 극 중 배역처럼 변씨도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청바지’를 만들기 때문이다.

드라마와 다른 점은 변씨는 인터넷 경매를 이용, 낙찰자에게 중고 청바지를 받아 작업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청바지 수선’서비스가 인터넷으로 옮겨온 차원을 떠나 매 경매마다 수십명의 입찰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 배경에는 변씨의 뛰어난 디자인 감각이 가장 큰 이유.

경원대 의상학과 3년 휴학중인 그는 지난 99년 가을에 학교 염색실에서 직접 나염한 ‘칼라데님’을 구상해 냈다.

제작한 청바지는 그의 누나가 운영하는 동대문 매장에서 윤도현밴드, 노바소닉 등 록밴드 코디네이터의 눈에 먼저 띄어 대여되거나 팔려나갔다.

특허를 내보라는 주위의 권유도 있었지만 당장 학비마련이 더 급했던 변씨는 일본 가죽제품 수출 시장조사와 의류 위탁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험미숙으로 재고관리에 실패하고 결국 매장을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산더미같이 쌓인 의류를 처분하기 위해 변씨가 옥션(www.auction.co.kr)의 문을 두드린 것은 지난 3월. 물건을 쌓아놓을 공간도 없어 방은 금새 창고로 변했고, 어머니가 일하는 식당 옆방을 빌려 물품사진을 촬영했다.

변씨의 ‘튀는’ 감각과 친절한 서비스는 네티즌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금새 퍼졌다. 1천5백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결국 판매 4개월만에 옥션 최고 판매등급인 파워 셀러로 올라섰다. 판매량보다 더 경이로운 것은 75%가 넘는 고객만족비율이다.

거의 실시간으로 문의게시판에 답변을 하고 배송이 늦어지면 직접 전화해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는 그의 서비스정신이 빚어낸 결과다. 변씨의 전화목소리에 반해 “커피 한잔 하자”며 공개데이트를 신청한 고객이 있을 정도다.

사이버공간으로 매장을 옮기면서 고객층도 넓어졌다. 시폰 드레스, 파격적인 언밸런스 스커트 등 일반인이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듯한 그의 안목에 가장 열광하는 층은 뜻밖에도 ‘아이가 딸린 아줌마들’이라고 한다. 변씨는 “아이가 생기면서 자유롭게 쇼핑하기 힘들었다는 분들이 ‘그동안 눌러왔던 끼를 발산할 수 있다’며 좋아하시죠”라고 설명한다.

4개월간 옥션 의류상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며 여유를 찾은 변씨는 지난 7월 시험삼아 청바지를 청치마로 만드는 서비스 상품을 올렸다. “전문 수선점을 찾기 힘들어서인지 지방고객에게는 2만원에 낙찰되더라구요”

이에 힘을 얻은 변씨는 자신의 특기인 그래피티 진(graffiti jean) 만들기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매번 경매에 올릴 때마다 30명 이상의 입찰이 몰리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청바지를 일일이 탈색, 염색하는 작업을 반복해야 해 손도 많이 가고 코사지나 레이스를 달아달라고 까다로운 요구를 하는 고객도 있지만 변씨는 ‘유일무이한 나만의 청바지’를 만든다는 즐거움에 밤샘작업도 마다하지 않는다. “고객들이 물품평가에 남겨준 격려를 보면 힘이 나요. 즐겁게 밥벌이를 하는 셈이죠.”

변씨의 장차 희망은 매장 디스플레이부터 판매까지 부티크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샵매니저’가 되는 것이다. “이제까지는 사이버 샵매니저에다가 디자이너를 겸한 셈이니까 반 정도 꿈은 이룬 셈 아닌가요”라며 변씨는 밝게 웃었다.

●아버지 사업 돕다 사업가로 변신…월 매출 3천만원

한밭식품 이의강씨

충남 논산의 ‘한밭식품’은 미숫가루, 다시마환, 인진쑥환 등 건강식품 전문제조업체로 옥션 회원 사이에는 이미 명성이 자자한 브랜드. 지금은 월 매출 3천만원을 올리는 탄탄한 업체로 자리잡았지만 시작은 다른 파워셀러처럼 소박하기 그지없다.

품질은 우수했지만 유통 활로를 찾지 못한 제품이 아버지 공장에서 먼지만 쌓여가는 게 안타까웠던 이의강(27)씨가 시험삼아 한두개 제품을 경매사이트에 올린 것이 그 출발점이었다. 그러나 수월하지 만은 않았다.

제품을 직접 보고 살 수 없는 경매사이트의 속성상 구매자들은 까다로울 수 밖에 없었던 것.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학교 컴퓨터실에서 몇 달동안 고심하던 이씨의 결론은 ‘고객 신뢰’였다.

곧 그가 찾아낸 방책은 경매사이트의 그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기본에 충실하자는 평범한 진리를 판매에 접목시키는 것이었다.

한가지 물품에 대해서는 한건의 경매만 진행해 희소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신속한 배송과 선물포장, 불만족시에는 무조건 반품과 교환을 통해 네티즌의 신뢰를 차츰 얻어갔다.

자취하던 경험을 살려 ‘미숫가루 맛있게 먹는 법’등을 게재해 고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간 것도 브랜드 로열티를 높인 또 하나의 비결이었다. 이런 이씨의 노력 덕분에 1년 남짓한 기간동안 ‘한밭식품’은 월 매출 3천만원 이상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한밭식품은 이제 옥션 덕분에 자리가 잡혀서, 공장에서 배송 1명, 전화업무, 물품등록을 위한 전담직원을 따로 두고 있을 만큼 규모가 커졌다. 전자상거래 우수사례로 지역 농협에서 물품을 팔아달라고 의뢰를 할 정도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이씨는 전공을 살려 건설관련 직종에 취직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힌다. 그러나 아직도 옥션 판매에 대한 애정이 크다. “신제품 함초환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동안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신제품도 옥션에서 홍보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한다.

●진짜 왕초보를 위한 ‘인터넷 경매 이용법’

△인터넷 경매로 사기: 회원가입/로그인→판매자 신용확인→입찰 또는 즉시구입→낙찰/입금하기→물건확인 후 구매 최종결정

1. 홈페이지 검색창이나 카테고리를 활용해 원하는 물건을 찾아본다. 같은 제품이라도 신제품과 중고품이 함께 있어 알뜰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2. ‘입찰’이나 ‘구매’하기 전에 회원은 로그인을, 아닌 사람은 회원가입을 한다.

3.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물품 상세설명 페이지의 판매자 신용도를 확인해 본다.

4.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면 원하는 가격에 ‘입찰’하거나 물품에 따라 ‘즉시구매’한다. 즉시구매를 선택하시면 1분내에 입금안내 메일이 도착합니다.

5. 신용카드, 인터넷 뱅킹으로 입금할 경우에는 자신의 계정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다. 무통장입금을 이용했다면 정확한 입금정보를 계정에 입력한다.

6. 물건을 받았다면 마지막으로 물건을 확인하고 마음에 들면 자신이 계정에서 ‘구매결정’버튼을 누른다.

7. 자신의 계정에서 이처럼 물품의 입찰, 낙찰, 대금입금, 반품 등 경매 전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성공구매 5계명

-믿을 수 있는 판매자의 제품은 신뢰할 수 있다! 판매자의 신용도를 확인한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자! 배송비 등 물품관련 사항을 꼼꼼히 살펴본다.

-새 제품이라고, 비싸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쓸만한 중고품에 관심을 기울인다.

-상한가를 마음에 정해라.

-경매종료 30분전을 노려라

-게재된 다른 사람들의 평가 점수나 코멘트를 참조한다.

△인터넷 경매로 팔기: 회원가입/로그인→물품정보등록→물품사진등록→낙찰/물품배송→구매결정 후 입금

1. 홈페이지에 들어가 ‘경매로 팔기’를 클릭한다.

2. 기존 회원은 로그인을, 회원이 아닌 사람은 회원가입을 한다.

3. 물품을 등록하기 전에 유의사항 및 수수료 항목을 반드시 확인한다.

4. 물품이 카테고리, 경매기간, 경매형태를 정한 후 상세정보에는 제품의 특징 및 사양, 판매사연을 적는

다.

5. 백문이 불여일견! 멋진 사진이 있으면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디지털카메라로 물품을 촬영하거나, 일반사진을 스캔해서 사용한다.

6. 사진가지 실어놨으면 부자될 준비는 끝난 셈, 자신의 계정에서 물품의 입찰, 낙찰, 대금입금, 반품 등의 경매상황을 확인한다.

성공판매 5계명

-물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사진은 기본! 물품 소개는 자세할수록 좋다.

-손님 많은 식당의 음식이 맛있어 보이는 법! 입찰자를 최대한 많이 모은다.

-경매 시작 가격은 낮게한다. 비싼 값에 경매를 시작한다고 낙찰가가 높아지지 않는다.

-친절한 답변, 정성스런 포장, 고객 밀착 마케팅은 인터넷에서 더 잘 통한다.

-ID는 나의 얼굴이자 간판! 신용이 최고의 마케팅이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2-12-02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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