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활용하기=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연구실장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정시에서는 수능 5개 영역을 단순합산해 반영하는 대학은 크게 줄어든 반면, 일부 영역의 점수만 반영하거나, 일부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방식을 채택한 대학은 49곳으로 지난해보다 늘었다. 인문계열 수험생은 언어·외국어·사회탐구의 비중이, 자연계열은 수리탐구·외국어·과학탐구의 비중이 높아진 셈이다.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은 1백64군데로 지난해보다 22곳이나 늘었다. 원점수보다 변환표준점수에서 유리한 득점을 올리려면 배점 영역이 높은 언어영역과 난이도가 있는 수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득점을 받은 학생이 유리할 수 있으므로 이를 적극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차지원은 불리하다. 올해 입시에서 이학·공학계열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1백49개 대학 중 교차지원을 불허하는 대학은 부산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28개 대학으로 지난해보다 22군데나 증가했다. 이밖에도 조건부로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은 지난해 3개에서 올해 1백13곳으로 크게 늘었다. 인문계열이나 예체능계열 수능시험을 통해 의·약학계열, 이학계열, 공학계열에 진학하기는 예년보다 훨씬 어려워질 전망이다.
◆논술·면접 대비하기 = 논술은 수능에서 모자라는 점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다. 논술에 자신있는 수험생은 논술반영 대학을 겨낭하되 논술 반영폭이 클수록 유리하다. 반면 학생부 성적이 저조하거나 논술에 자신이 없을 때는 정시에서도 수능 성적만으로 전형하는 대학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대학별 논술고사의 출제경향에 대해 마성룡 대성논술면접특강 팀장은 “출제영역과 범주, 수준은 광범위하고 다양하지만 정보화·세계화나 시장경쟁체제의 확산과 개인적·한국적 정체성 등 ‘현대 문명의 특성과 전환에 따른 현대사회와 삶’의 문제와 해결방안”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출제형식은 고전적 명문을 제시문으로 주고 이와 연관해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원인을 분석, 해결방안을 논술하라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논제가 익숙하고 제시문이 평이하다고 해서 기존의 외운 지식을 나열한다면 논점을 일탈하는 논술문을 쓰게 되어 감점당하기 십상이라는 지적이다.
◆지원전략= 올해 수능에서는 재학생과 재수생의 성적 차이가 크게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실장은 “재학생은 상위권 재수생에게 인기있는 학과는 피해서 지원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위권 재수생들이 선호하는 계열은 주로 인문계의 법학 및 경상, 언론·홍보계열과 자연계 의·약학, 컴퓨터, 정보통신 계열 등이다.
전통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의·치학계열은 그 어느해보다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의치학 전문대학원 도입으로 신입생 정원이 줄고 수시모집 합격자의 등록이 의무화되는 등 문은 좁아졌지만 이를 감수하고라도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실장은 “특히 올해 학과명칭을 바꿨거나 신설된 학과는 대개 지원률이 치솟고 합격선 또한 크게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