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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먹거리, 당연히 “메이커 따진다”
롯데리아·피자헛·신라면 선호
편의점은 '세븐일레븐'
옛날이나 지금이나 10대는, 모래라도 씹어서 먹을 나이임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들의 입맛은 변했다. 하나를 고르더라도 메이커를 살피고, 하나를 먹더라도 품질을 따진다.

단팥빵, 곰보빵을 찾더라도 ‘파리바게뜨’ 문을 우선 두드리고, 아이스크림을 물더라도 ‘베스킨라빈스31’이 아니면 안된다.

햄버그는 토종 업체인 ‘롯데리아’가 입맛에 맞고, 주머니 사정과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자장면은 심심할 때 먹는 요리가 아니지만 요즘 10대에게 피자는 그렇다. 이왕 배달을 시키는 마당이면 ‘피자헛’ 전화번호를 두드린다.

주간 먹거리의 산실이 교내 매점이라면, 야간에는 편의점으로 발길이 이끌린다. ‘세븐일레븐’이 찾기 편하다. 그리고 야참의 진미는 뭐니뭐니해도 라면. 주저 없이 손이 가는 것은 ‘신라면’. 라면에 관한한 남여노소 입맛이 따로 없는 셈이다.

◇ 패스트푸드점

토종의 한판승. 학생들은 롯데리아가 입맛에 맞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율은 49.7%. 학생 둘 중 하나는 이 곳을 찾는 꼴. 1천원대 저가 제품 위주라는 이미지가 오히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10대들에게 어필한 셈이다.

2위는 응답자 20.0%로 표를 던진 KFC. 맥도날드(15.5%)는 3위로 그 뒤를 쫒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패스트푸드점으로서는 불가사의할 뿐이다. 맥도날드 또한 저가 제품에 주력, 학생층 공략에 소홀함이 없었기 때문.

파파이스와 버거킹은 각각 7.5%와 5.5%를 기록하는 데 그쳐, 4위와 5위로 순위를 결정지었다.

◇ 아이스크림 전문점

브랜드가 고유명사화 된 또 하나의 예. 베스킨라빈스31에 보낸 학생들의 애정은 가히 압도적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86.7%라는 수치로 1위에 올랐다.

주로 10대와 20대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하는 분야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경우. 텔레비전 광고 등 꾸준한 PR작업이 업체에 대한 인지도로 고스란히 옮겨왔다.

2위인 떼르 드 글라스는 3.0%의 지지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베스킨라빈스와 같은 시기에 국내에 상륙한 하겐다즈(2.6%)는 3위를 기록했으며, 4위는 해외 업체로는 최초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 뛰어든 코니아일랜드(0.5%)가 차지했다.

◇ 제과점

곰보빵, 단팥빵 등이 추억 속으로 밀려나고 카레빵, 깨찰빵, 바움쿠헨 등 이국적 빵들이 ‘베이커리전문점’라는 이름으로 진열대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 첨병이 파리바게뜨. 응답자 50.2%가 가장 즐겨 찾는 곳으로 꼽았다. 학생들 역시 ‘종소리가 울리면 파리바게뜨로 오세요’라는 카피가 익숙한 모양이다.

2위는 크라운베이커리. 31.0%로 선전중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 1천호점을 돌파한 파리바게뜨의 조직력 앞에는 힘에 부치는 형국이다.

뜨레쥬르가 10.1%로 3위를 기록했다.

◇ 피자전문점

이제 피자는 자장면의 상대어쯤으로 자리 잡았다. 이 부문은 피자헛이 단연 앞섰다. 57.3%로 과반수 넘는 학생들이 1순위로 피자헛을 올렸다. 네모난 피자를 비롯 따끈한 피자를 먹을 수 있도록 고안된 핫박스배달시스템 등이 새 것에 민감한 10대들에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국 단위의 콜센터 개통과 함께 추격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업계 2위 도미노피자. 학생들의 지지도 역시 17.8%로 2위를 나타냈다. 미스터피자가 12.1%의 지지를 받으며 그 뒤를 달리고 있다.

◇ 라면

사천만이 다 즐기는 라면은 역시 신라면. 연간 2천억 원어치 팔리는 상품답게 46.8%의 응답 속에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17.7%로 안성탕면. 첨단 스프공장이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탓에 라면 이름이 결정 난 이 제품은 ‘내 입에 안성맞춤’이라는 카피만으로도 열혈팬을 확보하고 있는 셈.

진라면은 9.0%의 표를 얻어 3위에 랭크됐으며, 히트상품인 수타면(5.6%)과 관록의 삼양라면(5.3%)이 박빙의 승부 속에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스낵면(2.8%)을 비롯한 매운콩(1.0%), 왕라면(0.4%), 뉴면(0.1%)은 순위에 제품명을 올리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 편의점

학생들이 즐겨 찾는 곳 1순위는 세븐일레븐.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발길은 자연스레 머물기 마련. 세븐일레븐은 전국 최다 점포수 수위 자리를 놓고 업체간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터다. 득표율은 34.8%. 지난 2000년 로손을 인수함으로써 단숨에 편의점업계 1위로 뛰어올랐다.

LG25(24.2%)와 훼미리마트(22.2%)가 근소한 차이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들 업체 모두 전국 1천여 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업계 빅3. 점포 수와 단위 점포당 수익 등 기준에 따라 순위 변동을 거듭해온 업체들이다. 결국 학생들은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세븐일레븐의 ‘손말이 김초밥’에 손을 들어준 셈이다.

미니스톱(7.5%), 바이더웨이(6.3%), 베스토어(0.7%)가 빅3의 뒤를 이었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2-11-19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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