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고려대 동국대 영남대 등 서울 및 지방 주요대학 7군데의 2003년 계획을 점검한 결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각종 건설계획.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최첨단 인프라를 구축의 일환이라는 평가와 함께 양적 팽창주의, 캠퍼스 난개발이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밖에도 대학마다 내실을 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부제 보완책을 내놓았다. 서울대 충남대 등은 일부 모집단위를 세분화하거나 이를 확대할 계획이며 동국대는 학생들의 전공 선택을 돕기 위해 학업지도교수제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또 영남대는 교양과정 개편과 함께 전임교수의 교양강의 의무화하는 등 교양교육을 강화하며 같은 맥락에서 중앙대는 교양강의 전담교수제를 실시할 예정으로 최근 해당 인력을 선발했다.
고려대 동국대 등에서는 새 총장 선임 등이 급선무다. 대학별로 2003학년도 사업계획의 큰 틀은 나와 있지만 새 총장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면서부터 힘을 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중앙대는 대학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학문 후속세대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선보이며 서울대는 지난해부터 가동 중인 ‘서울대 운영체제개선 연구팀’이 연구 중인 총장선출방식, 평의원회 강화 방안 등이 올해 결실을 볼 전망이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말 문제가 됐던 금혼 학칙을 개정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오는 2월 새 총장 선출이 급선무다. 이번 총장선거는 법인이사,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등이 참가하는 가운데 간선제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밖에도 올해 말 제2경영관·교양관·생명환경과학관·제2산학관을 준공하는 등 오는 2005년 개교 1백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동국대는 새 학기 시작과 함께 새 총장이 취임하게 된다. 새 총장을 맞은 동국대의 올해 당면과제는 지난해 지연된 일산 의과·한의과대학 부속 불교병원 개원이다. 뒤이어 일산 제3캠퍼스 조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병원준공에 이어 올해는 교사 등 교육시설 착공한다. 이밖에 경주에 1천명 이상이 수용 가능한 기숙사를 새로 건립한다. 동국대는 또 지난해 발표했지만 예산 관계 등으로 실시하지 못했던 학업지도교수제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10명 이내로 상근 학업지도 교수를 채용할 예정이다.
○…서울대에서는 지난해 꾸려진 ‘서울대 운영체제개선 연구팀’의 연구가 결실을 볼 전망이다. 연구팀은 총장선출방식, 평의원회 강화 방안 등 교내 민주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연구했다. 단과대별 모집단위 세분화를 확대를 골자로 한 2004학년도 입시요강안도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본부 측과 논의 중이지만 교육부 인가사항으로 가능성은 미지수다.
또 환경영향 문제를 두고 관악구청관 갈등을 빚던 서울대미술관(가칭) 건설 문제가 지난해 합의점을 찾게 됨에 따라 올해 초 착공된다. 개관은 오는 2005년 예정이며 규모는 연면적 1천4백여 평이다.
○…영남대는 교양교육과정 전면 개편, 새로운 장학제도 실시 등 제도개혁을 단행한다. 기존의 기본교양영역을 폐지하고 교양과목 영역을 재구성했으며, 신입생을 위한 특별교과목을 편성했다. 이밖에도 전임교원에게 교양과목을 한개 이상 강의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새로운 교양교육과정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학제도도 바뀐다. 학점위주 선발기준에서 벗어나 가계형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해 기존의 ‘보상’ 개념의 장학금에서 ‘필요’로의 변화를 꾀했다. 장학금 재원도 1백32억원에서 1백40억원으로 크게 확대했다. 이밖에도 신축 기숙사 2개동이 올해 7월 말까지 완공되며, 대학 정문에 홍보를 위한 대형전광판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이화여대는 오랜 전통 한 가지가 올해 안에 바뀔 전망이다. 지난해 말 국가인권위원회가 평등권 침해 여부를 조사키로 한 ‘금혼학칙’이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세부내용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지난해 착공한 이화광장 지하공사와 운동장 복개공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 지하를 주차장 등으로 활용해 장기적으로 그린캠퍼스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계획은 애초에 지하 2층 규모로 설계됐지만 최근 지하5층 규모로 확대·수정됐다. 연건평 1만5천여 평 수준의 대공사다.
○…중앙대는 대학원 과정을 수료한 고급인력의 생계를 보장함으로써 연구원의 역량은 물론 대학 차원의 연구실적을 향상시킨다는 계획 하에 포스트닥 및 초빙교수제를 개선하고 신진우수연구자 지원제를 신설하는 등 학문후속세대 육성 및 지원제도를 확정했다.
이 제도의 일환으로 교양전담교수제도를 올해부터 실시한다. 교양강의를 전담하는 젊은 박사학위 소지자를 채용하겠다는 것. 이미 국어, 영어부문 전담교수를 선발을 완료했으며 향후 다른 교양부문에도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충남대는 올해 입시부터 광범위한 모집단위를 일부 세분화했다. 경상계열을 경영학부·경제무역학부로, 기초과학부를 수학정보통계학부 등 5개 학부로 세분했다. 기숙사 등 교육시설도 확장한다. 지난해 제4기숙사를 준공한데 이어 올해는 제5기숙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적재산권연구센터를 건립할 예정. 이에 따라 법과대 단독건물을 올해 시공한다.
○…홍익대는 올해 정문에 1만8천5백여 평의 대규모 건물을 착공한다. 지하6층, 지상16층의 단일건물인 멀티미디언타워(가칭)는 3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학생 및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과 사회교육원·특수대학원·연구지원시설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또 조치원캠퍼스에는 제2산학협력관이 완공된다.
<대학정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