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원 지키기 및 에코 캠퍼스를 위한 모임' 소속 교수 30여명과 서울환경운동연합,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환경정의시민연대 등 환경단체 대표들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본부측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연신원 기습 철거에 대해 참담한 분노를 느낀다"며 "김우식 총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무너진 연신원 건물을 복원시킬 것"을 본부측에 요구했다.
'연신원 지키기 모임' 공동대표 이신행 정외과 교수는 "이번 기습 철거로 토론공동체라는 대학의 정체성마저 훼손됐다"면서 "앞으로 타 대학 및 환경단체와 연계해 연신원 지키기 운동과 에코 캠퍼스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학내 갈등은 2년전 본부측이 1964년에 지어진 연신원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연세신학선교센터'를 신축하겠다고 발표하자, 일부 교수들이 "역사와 전통이 담긴 옛 건물을 철거하는 것은 생태학적 환경과 정신적 교육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서면서 불거졌다.
그러다 최근 건물 철거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교수들이 지난 21일 천막농성에 돌입했으나 27일 새벽 이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연세신학선교센터 시공사인 대우건설측이 기습 철거를 감행한 것.
이에 대해 이성호 대외부총장은 "대우건설이 연신원을 기습 철거한 사실을 오늘 아침에서야 알았다"고 해명한 뒤 "연합신학센터는 학내 의견을 모아 지난 95년 10월 9일 이미 기공식을 가졌고, 건축비 마련을 위해 모금운동을 펼치다 이제서야 착공에 들어간 것이어서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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