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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중심으로 바뀌는 미대입시
석고 데생, 수채화 등 기능이 중시됐던 기존의 미대 입시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쥐를 가장 인도적으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그림으로 표현하시오", "종이를 절반으로 나누어 좌측에는 '경제적 발전', 우측에는 '분배의 균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시오"

반복기능이 중시됐던 기존의 실기시험 대신 창의성과 조형능력을 우선평가하는 유형이 미대 입시에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01학년도에 국내 최초로 이같은 실기고사 방식을 도입한 국민대 조형대학은 올해도 기상천외한 문제들로 신입생 1백80명을 선발했다.

대학측은 단순한 암기와 반복적 기능을 요구하던 종전의 관행을 버리고 주제에 대한 다양한 사고와 표현을 필요로 하는 방향으로 시험유형을 바꾼 결과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국민대 외에 건국대와 이화여대 등도 지난해 이같은 방식을 활용, 학생을 선발했으며 올해는 서울 소재 미술대학 15군데가 이런 방식을 채택했다.

국민대 이준희 교수는 "석고상을 놓고 천편일률적으로 반복훈련하는 기능 중심의 입시로는 창의성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대를 따라잡을 수 없다"면서 "묘사력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아이디어가 있으면 좋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서울 소재 대학의 디자인학과 대부분이 선호할 만큼 이런 실기방법은 이제 일반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 추세는 다른 장르는 물론 지방대학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3-02-03 오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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