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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학문평가, 사전예고제 도입
민간기구 참여, 평가결과 상시 공개
‘1등 대학 여럿 나올 것’
내년부터 대학 학문분야 평가에 평가주기제 및 사전예고제가 도입되고, 공학, 의학 등은 관련 부처와 협회, 민간기구 등이 평가에 참여하게 된다.

평가대상 학문 분야도 매년 2~3개에서 10여개로 확대되고, 교원확보율과 취업률 등 평가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평가 결과가 상시적으로 공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19일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학문 평가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학문분야 평가 개선방안’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평가분야 미리 예고= 대학이 학문평가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평가대학 학문분야가 사전예고된다. 교육부는 기존에 매년 2~3개 분야에서 시행된 학문평가를 10여개로 확대하고 학문유형은 유사한 학과를 묶어 40여개로 분류, 평균 4년 주기로 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표 참조>

평가주기는 IT, BT 등 변화 속도가 빠른 신성장동력산업 분야는 1년 단위로 실시하고, 철학 등은 5년마다 평가하는 등 학문 특성에 따라 평가주기를 선정하게 된다.

대신 교원확보율, 교수 1인당 학생수, 실험실습 설비 및 기자재 확보율, 취업률, 연구실적, 연구비 수혜액, 장학금 등 정량지표는 주기와 관계없이 매년 평가해 DB를 구축, 항상 공개하도록 했다.

수험생과 학부모, 기업체, 정부부처 등 교육수요자들이 평가결과를 대학지원 등 각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교육부는 정량평가는 DB를 활용하고, 현장 평가는 정성평가에만 집중함에 따라 대학의 평가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밝혔다.

□ 평가주체에 민간 참여= 내년부터 교육부를 중심으로 관련부처가 평가에 참여하고, 독자적인 평가역량을 갖춘 학회나 민간기구가 대교협과 협약을 맺어 평가주체로 참여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한국공학교육인증원(공학), 의과대학평가위원회(의학), 간호평가원(간호학) 등 이 대교협과 협약을 체결, 해당 학문분야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교육부는 대교협의 평가지원체제를 강화해 ‘대학평가지원센터’(가칭)를 구성하고, 장기적으로는 평가전담기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 대학별 특성에 따라 평가= 국·사립대, 산업대, 교육대나 연구·교육중심 등 대학별 유형 및 특성에 따라 평가항목 및 기준을 개발하고 가중치를 조정, 대학이 직접 평가유형을 선택도록 했다.

대학 자체 발전계획 대비 성과나 이전 평가 대비 향상도 등을 살펴 특성화를 유도하고 국제적인 평가기준을 적용하며, 대학교수나 연구원, 산업체 등을 평가과정에 폭넓게 참여시키기로 했다.

평가결과는 대학유형별, 세부영역별로 발표하고, 그 결과를 행·재정 지원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평가시 사업목적에 맞는 최소항목으로 한정해 평가하고 기타 평가항목은 평가결과를 활용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대학과 학회, 민간평가기구 등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1월중 개선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장기원 교육부 대학지원국장은 “평가 결과가 대학 서열화를 부추기는 ‘한줄 세우기’가 아니라 연구, 취업률 등 1등 대학이 여럿 나올 수 있도록 지표를 마련하겠다”며 “해당 정부 부처가 평가에 참여하게 되면, 평가결과가 정부의 재정지원 등 의사결정의 중요 자료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평가대상 학문분야 분류 표

조양희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3-12-20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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