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참여정부 교육개혁 틀 유지"
참여정부 교육개혁 틀 유지
인간성, 창의성 교육 역점
참여정부 두 번째 교육부 수장에 임명된 신임 안병영 교육부총리(62·연세대 교수) 겸 교육부장관은 23일 오후 교육혁신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깨가 무겁다"면서 "당장 교육의 변혁을 이루기보다는 성숙한 중장기적인 정책을 마련해 국민들의 신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일성을 밝혔다.

'합리적인 개혁론자'라고 자평한 안 부총리는 “교육부장관을 지낸 경험을 잘 살려 대중적인 견실한 공교육의 기반위에 엘리트 교육을 조화시켜 나가겠다”면서 “초.중등 교육은 인간성을 계발하는데, 대학교육은 창의성을 기르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인 안 부총리는 김영삼 정부 말기인 지난 95년 12월부터 97년 8월까지 1년 8개월간 교육부 장관으로 재직했으며, 중도와 균형을 표방하며 지난 8월 창간한 인터넷신문 업코리아(www.upkorea.net)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안 부총리는 24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다. 다음은 안 부총리와의 일문 일답.

-. 7년여만에 교육수장을 다시 맡게 됐다. 교육부장관을 두 번한 것은 안 부총리가 처음인데, 소감을 밝혀달라.

“97년 8월에 그만뒀으니 6년여만이다. 7년전은 멋모르고 교육부에 들어왔다면 이번은 상황을 알만큼 알고 들어오니깐 교육부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안다. 어깨가 무겁고 걱정이 앞선다. 장관직이라는 것이 나라 일을 한다는 의미에서는 축복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멍에이기도 하다.

정책상황은 6~7년 전과 많이 변했으나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문제는 큰 그림으로 봐서는 변하지 않았다고 본다. 95년 '5.31 교육개혁안'이 발표된 후 그해 12월에 교육부장관에 임명돼 20여개월 일을 했다.

문민정부의 교육개혁 큰 맥은 국민의 정부 들어와서 70~80%는 전수됐다고 본다. 참여정부 들어서 교육개혁의 틀을 가다듬고 있다고 생각한다. 5.31 교육개혁의 큰 그림은 아직도 살아남아 있다. 당시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경험을 잘 살리면 뭔가 기여할 수 있을까 나름대로 기대하고 있다.”

▲ 안병영 신임 교육부총리가 기자회견장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국민들이 사교육 문제와 입시제도 개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한 포부나 생각은.

“구체적인 정책 쟁점은 교육부에 들어가서 진전된 상황을 점검하고 정책토론도 해보고 나서 얘기하겠다. 우리 국민에게 교육이 희망과 용기의 원천이 되기보다는 그동안 좌절과 실망의 씨앗이 된 감이 크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본질적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교육을 만들려고 노력하겠다는 일반적인 포부를 말씀드리겠다.”

- . 윤 부총리가 만든 참여정부 교육정책의 틀은 유지되나.

"그 점도 살펴봐야겠다. 현재 교육개혁 로드맵이 어느 정도 구체화 단계에 이른걸로 알고 있다. 조금 더 연구해서 그 문제는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 전임자가 수고하신 것을 가능하면 지나치게 손댈 생각은 없다. 스스로 합리적인 개혁론자라고 생각한다. 당장 교육의 변혁을 이루기보다는 성숙한 중장기적인 정책을 마련해 국민들의 신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

-. 공교육과 사교육을 조화롭게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는데, 공교육 내실화의 복안이 있나.

"공교육 내실화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사교육을 하루아침에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교육의 순기능을 받아들여서 어느 정도 조화롭게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예컨대, 입시 등 현안문제에 매달리는 것이 교육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을 제대로 만드는 것, 인적자원을 잘 가꾸는 일, 본질적인 입장에서 교육문제에 접근하고 싶다."

-. 고교 평준화 정책은 어떻게 되나.

"대중적인 견실한 공교육 체계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만 가지고는 안된다. 공교육 기반위에 세계화·정보화되는 사회속에서 경쟁력있는 엘리트 교육도 얹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교육적인 쟁점을 얘기할 때, 공교육과 엘리트 교육에 대해 양자택일적인 접근을 하는데, 양자의 조화가 최상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하루아침에 평준화를 해체한다든가 하는 복안은 갖고 있지 않다."

-. 부총리 제의 소문이 있었을 때, 고사했다는 후문이 있었다.

“직접 제의받은 적이 없기에 고사한 적도 없다.”

-. 연세대 교수로 오래 재직했는데, 기여입학제에 대한 생각은.

“연세대 교수로 있었던 것과 기여입학제를 보는 눈은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 일부에서는 교육시장화와 지방대 문제 등이 5.31 당시 싹 튼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당시 교육부 수장으로서 이에 대한 입장은.

"5.31 안은 교육부가 만든 안이 아니라 중요 정책을 교육부가 받아들여 실행한 것으로,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다. 당시 장관으로서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정책을 수행했다. 시대적인 조류를 받아들여 세계화 정보화, 교육의 경쟁력을 강조한 측면이 있으나, 교육의 민주화, 인간화, 복지화를 강조한 측면도 있다.

예를 들어 학교운영위원회 제도는 교육의 민주화를 반영한 제도로 앞장서서 추진했다. 특수교육, 중도 탈락자, 장애자 등 교육복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의 사각지대에 관심을 가졌으며, 대안학교를 제도화 하는데도 앞장섰다. 초등영어를 시작했고, 교육정보화에도 역점을 뒀다.

장관은 개혁안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아니다. 장관 자체의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

-. 평소 교육지론을 밝힌다면.

"5.31 교육개혁 당시, 창의적이고 인간다운 인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창의성과 인강성 계발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등교육은 창의성의 씨앗을 뿌리는 작업으로, 사람만드는 작업에 역점을 둬야 하며, 중등교육은 사람 만드는 일과 창의성 키우는 것을 동시에 정진해야 한다.

대학교육은 창의성에 더 역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중등 교육을 잘 시켰다면 인간성은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하고 대학교육은 창의성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 평소 교육 지론이다."

조양희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3-12-23 오후 3:35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