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반미주의의 실체를 놓고 보수 세력의 의도적 `반미 부풀리기'라는 주장에서부터 민주주의 운영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해석까지 다양한 견해를 제시했다.
김영명 한림대 교수(정치학)는 "여중생 사망사건의 무죄판결에 대한 대응이 반미인가"라고 묻고 "촛불시위 참가자들은 오히려 반미로 보이지 않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규모 시위현장에서 미군철수 요구가 적극 표출되지 않은 것이 의외"라며 "우리 사회의 친미 사회구조나 보수지배구조에 충격을 주는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지만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일연구원의 이우영 연구원은 "반미는 독자적 흐름이라기보다 친미 보수세력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반미 혹은 반미주의라는 이름을 붙여 추궁하는 문제제기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삼성 한림대 교수(정치학)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수호자로서의 미국 의존에서 벗어나 자신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운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 최근 반미주의 흐름의 한 측면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