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서울여대] 나뭇잎 사이로 삼각형 하늘이···
서울여대의 풍광은 자연 녹지와 어우러진 건물의 소담스러움에 그 깊은 맛이 있다.

아름다운 산책로와 싱그러운 녹지공간이 흙벽돌을 사용해 지은 아담한 건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다. 요즘 국내 많은 대학들이 각종 기념관과 고층건물들을 짓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실 외형적 성장과 과시에 치중한 면이 없지 않음을 상기한다면 더욱 눈길을 끄는 모습이다.

◇ 학생들을 위한 공간, 친환경적 개발이 돋보이는 캠퍼스 = 7만여 평의 캠퍼스 부지 위에는 크고 작은 건물들이 자연과의 조화로움을 강조한 듯 맞춤한 장소에 크기도 적당하게 자리하고 있다.

학생들의 동선을 감안해 건물들은 자리를 잡았고, 군데군데의 자투리 공간을 학생들이 사색할 수 있는 녹지로 활용했다. 한마디로 학생을 위한 공간으로 친환경적 개발이 돋보이는 캠퍼스인 셈. 평생을 여성교육과 농촌운동에 바친 명예총장 고 고황경 박사의 바람이 이 속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이 대학에는 유난히 ‘바롬’이란 이름의 건물과 교과목들이 많다. 바롬은 고황경 박사의 호. 현재까지도 서울여대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바롬교육센터가 대표적인 예.

바롬교육센터는 올바른 성품의 여성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2~3주간의 공동체 생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이다. 서울여대생이라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곳. 건물 가운데가 비어있는 꼴의 구조라 학생들 사이에서는 ‘도너츠 건물’로 통한다. 건물 내부에서도 사시사철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자연친화적 건물의 대표격.

꼭꼭 닫혔던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고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다고 해 ‘마법의 성’으로도 불리는 이 곳은 1, 2, 3학년을 대상으로 각각 ‘나를 깨운다’ ‘사회를 깨운다’ ‘미래를 깨운다’ 등 3개의 주제로 나눠 ‘바롬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또 세계화 교육을 위한 간판 프로그램인 스웰(SWELL)을 비롯 ‘세계가 우리 교실이다’라는 교육목표 아래 바롬국제프로그램(BIP), 바롬단기문화연수(BSA), 교환학생제도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스웰은 여름과 겨울방학 43일간 합숙하며 24시간 영어로만 배우고 말하는 집중훈련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봄·가을학기에는 12주동안 매주 12시간 이상의 회화, 청취력, 독해 및 작문수업을 배우게 된다.

◇ 숲을 지났더니 내 키가 한 뼘이나 자랐다 =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곳은 그래도 이 곳이다. ‘삼각숲’.

본관 옆 아름드리 나무와 벤치, 잘 다듬어진 잔디로 조성된 곳, 이름하여 비밀의 화원이다. 사람은 네 계절은 겪어 봐야 제대로 안다고 했던가. 이 곳이 그 짝이다.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겨울 그 풍광과 빛깔이 제 각각이다.

이 곳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면 나뭇잎 사이로 삼각형의 하늘이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포근한 쉼터이자 자연카페인 이 곳은 학생들끼리 도시락 까먹는 곳으로도 손꼽힌다. 아울러 바비큐파티 등이 벌어지는 깜짝 이벤트의 장소이기도. 이 곳을 찾으면 절로 여유가 생겨난다.

학생들의 여유 찾기 가운데 빠질 수 없는 것이 또 있다. 바로, 자전거 타기. 대학축제 개막일에 맞춰 전통적으로 진행되는 자전거 타기는 본관 앞 잔디운동장에서 평소 꾸준히 연습한 결과 치러지는 행사임을 밝혀둔다.

그렇다면 이번엔 잘 알려지지 않은 곳 한 군데. 대강당 옆 앤더슨기념관. 지난 61년 지어진 건평 35평의 아담한 건물이다. 당시 농촌생활 개선을 목적으로 지어진 만큼 건물은 흙벽돌로 만들어졌다. 대학 설립초기부터 ‘농촌과학과’를 설치해 학문적 실천을 도모해온 서울여대의 흔적이 오롯히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설립자 고황경 박사의 유지는 바로 농촌 사회발전이 곧 국가발전의 요체라는 것. 대학 설립 당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70%가 농촌인구였음을 감안한다면 너무도 당연한 사고이다. 전교생이 1주일 이상 농촌활동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건물은 한미재단을 대표해 많은 협조를 아끼지 않았던 앤드슨 씨를 기념하기 위해 ‘앤드슨기념관’으로 명명했다.

서울여대는 이처럼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건물들이 많다. 기숙사 역시 마찬가지. 지난 88년 만들어진 기숙사는 외관이 남달리 고풍스럽다. 일부 동의 건물은 MBC TV 시트콤 ‘논스톱’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컴퓨터실 조리실 운동실 시청각실 독서실 작업실 등의 첨단 편의시설을 갖춘 공간이다.

“우리들만의 아지트, 여기예요, 여기!”

-‘올인’의 한지민 양이 추천하는 캠퍼스 베스트 3

서울여대 인간개발학부 2학년에 재학중인 한지민 양. 최근엔 김규리 손예진 등을 배출한 포카리스웨트 CF 모델로 캐스팅, SBS TV 인기 드라마 ‘올인’ 출연 이후 상승세를 계속 잇고 있다.

드라마 초반에 송혜교의 고교시절 역할로 등장하면서 매스컴의 주목을 한껏 받았던 그녀가 오늘은 캠퍼스 홍보대사를 자임하고 나섰다.

◇ 만주벌판 = 속담 가운데 ‘공부만 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는 것이 있다. 물론 영어 공부하다 알게된 속담이지만. 놀려면 통 크게 더 넓은 곳에서 놀아야지. 이름부터가 만주벌판이다.

이 야외무대를 찾는 이들은 딱 두 부류. 조용하거나 눈을 내려 깐 팀과 엄청 시끄러운 또 하나의 팀으로 이렇게. 주위는 벚나무가 따뜻하게 감싸 안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오면 36.5도씨에서 정확하게 1도씨를 뺀 35.5도씨의 온도를 만나게 된다니, 그게 자기 자신이던 나란히 앉은 친구이던 간에 아무튼 누굴 만난단다. 시끄러운 것을 찾아다니는 팀은 축제나 각종 행사 때에만 출몰한다는 정보.

◇ 한샘길 = 어느 시인이 그랬다. 숲을 지났더니 내 키가 한 뼘이나 자랐다고. 아담한 빨간 벽돌의 정문을 지나면 바로 보인다. 곧고 바르게 쭉 뻗은 길. 한샘길로 통한다.

그 길을 따라 걷다보면 마음이 ‘살찌는’ 소리가 들린단다. 좀 더 걷다보면 배 밭이 나오는 까닭에서일까. 가끔, 가로수 그늘 아래 그곳에 서서 지나가는 시간을 지켜본단다. 삶이 영화처럼, 음악처럼 마구 스친다나 어떻다나.

◇ 신과학관 뒷길 = 바롬교육 때 ‘지령’에 따라 어기적어기적 찾아간 곳. 누군가 말했다. ‘숲’을 모국어로 발음하면 입안에서 맑고 서늘한 바람이 인다고. 따로 정해진 이름은 없다. 다만, 구과학관을 지나 신과학관 뒷길로 접어들면 이 산책로를 만날 수 있다. 지민이 왈, 세상에 이 곳이 서울 맞아?

덤으로 정보 하나 더. 돌아오는 길에 반드시 들리는 곳, 포장마차(?) ‘도란도란’. 대강당 앞 스쿨버스 타는 곳에 가면 늘 볼 수 있다. 떡볶이부터 시작해 메뉴가 눈부시다는데.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3-05-26 오전 10:51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