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 경찰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 12월 이후 이루어진 총 639건의 불심검문 중 34% 에 이르는 217건의 검문이 아시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총 52,261명의 중 약 14% 가 아시안 계통의 학생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높은 수치임에 틀림없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5.6% 에 해당하는 36건의 검문이 흑인 학생들을 상대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실제 3.2% 에 달하는 흑인학생 비율보다 약간 높은 편이다. 한편 9% 의 검문이 12% 에 해당하는 히스패닉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UT 학생 인구의 60% 를 차지하는 백인의 경우 불심 검문율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러한 통계 수치들은 최근 UT 내에서 문제가 되어왔던 흑인학생들에 대한 캠퍼스 경찰의 인종차별적 불심검문과 맞물려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2월 초 비즈니스 전공의 케빈 커리(Kevin Curry)는 자신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경찰에 의해 부당한 검문을 당했다며 대학당국에 공식항의했으며, UT 총장인 래리 포크너(Larry Faulkner)는 최근 이 사건을 계기로 인종문제와 학내 경찰행정에 관련한 위원회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아시안 학생의 검문율이 실제 인구분포보다 두 배가 훨씬 넘는 데에 대해 텍사스 유니온(Texas Union)의 아시안-아메리칸 문화 위원회(Asian American Culture Committee)의 터셔 팬디아(Tushar Pandya)는 ꡒ유니온이 최근 늦게까지 학생들에게 개방되고 있고, 또한 많은 아시안 학생들이 유니온 건물을 학습장소로 이용하는 것이 주된 이유인 것 같다ꡓ고 추측하기도 했다. 검문의 절반 이상이 텍사스 유니온에서 이루어졌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UT 경찰의 제프리 반 슬라이크(Jeffrey Van Slyke) 국장은 ꡒ신분증 검사는 주로 유니온 건물의 4,5층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외 도서관을 비롯한 주요 캠퍼스 내에서도 가끔씩 행해지고 있다ꡓ며 ꡒ현행 불심검문은 2001년부터 시행된 인종차별 금지정책에 합당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ꡓ고 검문의 합법성을 강조하고, ꡒ빈번히 보고 되고 있는 도난과 거주지 불확실자 등의 문제들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유니온에서의 불심검문을 강화해온 것은 사실이다ꡓ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당국의 이러한 주장과는 달리 실제로 많은 건수의 부당한 검문사례들이 보고되고 있고 UT의 소수인종관련 학생단체에서는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포크너 총장이 설립한 위원회는 앞으로 인종문제와 관련한 UT 경찰의 행동지침과 정책의 변화필요성에 대한 검증을 거쳐 필요한 정책수정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허지영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