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등록금 인하 등을 요구하며 총장실 점거농성을 벌였던 총학생회는 "2005학년도부터 모집단위 광역화를 대체할 새로운 학제를 시행키로 학교측과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연세대의 이러한 방침은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다.
학부제 첫해인 96년 11개 단과대 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했다가 2003학년도부터 8개 단위로 축소했던 연세대가 광역학부제를 폐지키로 한 것은 사실상 단과대 단위의 신입생을 모집하는 소학부제나 이전의 학과제로 회귀하겠다는 의미로 광역학부제 모집을 권장해온 교육부정책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연대 학생복지처 관계자는 이에대해 "당시 총학생회가 총장실을 장기간 점거하는 바람에 일단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면서 "오래전부터 교내에서 광역학부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 ‘학부제 평가위원회’를 구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나 구체적인 방안이나 시기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학내에선 광역학부제 실시 이후 전공선택시 경쟁심화, 이수학점 축소에 따른 학부교육 부실화, 일부 비인기 기초학문의 고사위기 등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 폐지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