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여성그룹 빅마마.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반기’ ‘안티 쭉쭉빵빵 가요계의 유쾌한 반란’ 등등 그들을 소개하는 수식구가 요란하다. 지난 4일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그들의 성공비결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제 빅마마는 하나의 사회현상으로까지 급부상한 셈이다.
그들의 노래 역시 각종 뮤직박스 차트 연속 1위 기록을 3주 이상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음반 판매 순위(한터정보시스템) 정상을 달리고 있다. 하루 4천장씩 팔려나간단다.
대학가가 보내는 애정 역시 뜨겁다. 지난해 윤도현의 인기를 고스란히 옮겨온 형국이다. 빅마마는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7개 대학을 찾는다. 오는 20일 일본에서의 일정을 앞두고 있는 마당이라 이나마 그리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일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현지 음반관계자 6백여 명을 앞에 두고 노래한다. 부담스러운 무대다. 하지만 빅마마의 열혈 지지자들을 외면할 수는 없는 법.
“대학 축제는 생각만 해도 신이 난다.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다는 확실한 그 느낌, 그 교감. 말로는 표현 못한다. 환희 그 자체다. 체력과 일정만 허락한다면, 어딘들 못가랴.” 이구동성이다.
멤버 각각에게 질문을 던졌다. 음악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달걀 한 판을 꽉 채운’ 신연아(30․파리 C.I.M 재즈학교) 씨의 답변이 가관이다. 글쎄 “오래된 남편인냥 옆에 없으면 허전한, 뭐 그런 것”이란다. 이게 어디 시집 안 간 처녀 입에서 나올법한 소리인가. 엄청난 내공이다.
멤버 가운데 강변가요제 출신이 둘이다. 신씨가 95년도 은상 수상자다. 나머지 한 사람은 이영현(22․동아방송대 영상음악과) 양. 2000년도 특별상 수상자. 이양의 어릴 적 꿈은 교수님. 지금은, 보컬아카데미 같은 걸 운영해 보고 싶단다. 동네 앞 구멍가게 같은, 그러나 ‘진짜’ 노래를 할 수 있는 그런 곳.
이지영(24․동덕여대 실용음악과) 양은 멤버 넷 가운데 유일한 재학생 신분이다. 말년 병장인, 4학년. 그래서 그런 것일까. 이양은 넷 중 가장 달변이다. 그간 한상원 밴드 보컬로 클럽 활동을 해왔다. 놀라운 사실 하나. 인터뷰 도중 생뚱스럽게 얼굴에 뜯어고치고 싶은 부위가 있단다. 치아 교정. 단서가, ‘발성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이다.
박민혜(21․동덕여대 실용음악과) 양은 참 조용하다. 하지만 이야기 할 땐 다양한 표정을 지을 줄 안다.
어릴 적부터 성가대 활동을 한 탓인지 가스펠송이 친숙하다고. 참, 여기서 문제 하나. 멤버 셋은 교회에 나간다. 그럼, 종교가 없는 사람은 누구 게?. 답은, 직접 만나 보시라. 그럼 자연 알게 될지니.
빅마마의 대학축제 스케줄. 상지대(12일) 전북대(14일) 연세대(15일) 고려대(16일) 서강대(17일) 부경대(21일) 서울시립대(23일) 등이 빅마마의 ‘경이로운 무대’가 치러지는 장소다.